‘57개월 우승가뭄 끝낸 이글’ 양희영, 시즌 최종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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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양희영(34)이 오랜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벌써 15년차인 양희영은 꾸준히 성적을 거뒀지만 공교롭게 태국대회에서만 3승, 한국에서 1승을 거뒀고 미국에서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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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베테랑 양희영(34)이 오랜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이후 4년 9개월만에 거둔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자, 미국본토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한 앨리슨 리(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무려 4년 9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벌써 15년차인 양희영은 꾸준히 성적을 거뒀지만 공교롭게 태국대회에서만 3승, 한국에서 1승을 거뒀고 미국에서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200만달러라는 두둑한 상금은 보너스.
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이 2차례, 김세영이 1차례 우승한 바 있으며 양희영은 역대 3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챔피언조에서도 여러번 경기를 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도 보기로 출발해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쁜 날”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3번홀 보기를 범하며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졌지만 이후 버디 2개를 잡아내고 전반을 마쳐 분위기를 추슬렀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13번홀(파4)이었다.
양희영은 80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샷이 핀을 살짝 지나친 뒤 백스핀으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양희영은 볼을 확인한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이 샷으로 양희영은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타오카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지만 16번홀(파3)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2위로 떨어졌다.
양희영은 17번홀(파5)에서 확실하게 우승을 굳혔다. 투온을 노리고 친 샷이 그린 옆에 떨어졌지만 어프로치샷이 홀컵을 돌아나와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두번째 이글이 될 뻔 했던 샷이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오른 양희영은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갤러리의 환호에 인사하며 여유 있게 그린에 올라갔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하타오카와 앨리슨 리가 먼저 홀아웃한 뒤 양희영은 기분좋은 버디로 마지막 홀을 멋지게 장식했다.
이날 양희영은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 100%였고, 어프로치샷도 18개 중 단 2개만 놓쳤을 만큼 샷컨디션이 좋았다. 몇차례 버디 퍼트가 짧지 않았다면 더 많은 버디를 추가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시즌이 종료되면서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도 결정됐다.
올 시즌 메이저 2승 등 4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4위(21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치며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노렸던 김효주는 14언더파(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쳐 20언더파(5위)를 기록한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이어 2위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고진영(2승), 유해란, 김효주에 이어 양희영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5승을 합작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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