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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T 배당투자 쉽지 않아…연말부터 주가 하향 곡선 그릴 것”

고득관 기자
입력 : 
2023-11-20 08: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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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0일 KT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현재 3000억원으로 과도하게 높게 형성돼있다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4분기 KT의 본사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1033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213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 3050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숫자다.

시장에서는 올 3분기 실적 부진을 임금인상소급분 반영 탓으로 돌리면서 올해 4분기엔 작년 4분기 대비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4분기에 KT 특유의 계절적 비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과 2021년 3분기에도 똑같이 임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되었지만 그해 4분기 본사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계절적 영업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자산크렌징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KT의 경우 총자산에서 0.3~0.5% 수준의 자산 크렌징을 매년 행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2022년엔 CEO가 연임을 앞둔 탓에 최소한의 자산크렌징이 이루어졌지만 2023년도엔 정상 범위인 총자산 0.3% 내외에서 자산 크렌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자산 크렌징이란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정리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1960원을 기대한 투자가들이 적지 않은데 올해는 배당락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 초장기 투자가가 아니라면 올해 KT 배당 투자는 단념할 것을 권한다”라며 “4분기 프리뷰가 연초부터 시작될 것인데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며 외국인을중심으로 패시브 투자가들의 이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 이후엔 투자가들이 2023~2024년 KT 이익 감소를 인정하면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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