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연장 끝내기' 2회 연속 준우승…류중일 감독, "조금 더 열심히 한다면 日 대등한 경기 기대"

이종서 2023. 11. 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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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열심히 한다면."

류 감독은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로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기본만 지킨다면 대등한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투수는 150㎞여도 볼 끝이 일본 선수와 우리 나라 선수가 달랐다. 또 일본 타자는 정교함이 있었다. 삼진을 그냥 당하는 게 아닌 커트해냈다. 한국에 돌아가면 좀 더 일본 야구를 분석하고 더해서 공략법을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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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준우승을 차지한 류중일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9/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9/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경기에서 패한 한국 정해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9/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금만 더 열심히 한다면…."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서 3대4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2017년 1회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준우승.

예선전에서 호주와 대만을 꺾었지만, 일본에게 패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게 예선전을 내줬지만, 결승전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건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였다.

한국은 3회초 김혜성의 볼넷과 김도영의 수비 실책 출루로 1,2루 찬스를 잡은 뒤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일본 10승 투수 이마이 타츠야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지만, 한국 타자들이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결국 이마이를 4이닝 만에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곽빈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9/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3회초 1사 1,2루 노시환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9/

반면 곽빈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 2-0으로 앞선 5회말 2사에서 일본 4번타자 마키 슈고에게 던진 커브가 한 가운데 몰리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곽빈은 5이닝 1실점으로 1점 앞서 6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예선전 이의리를 상대로 홈런을 친 만나미 츄세이에게 2루타를 맞았다. 진루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곽빈과 최승용에 이어 최준영(1⅓이닝 무실점)-최지민(1⅓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9회까지 2-2 균형을 유지했다.

6회말 이후 양 팀 모두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한국은 무사 1,2루에서 시작한 10회초 김도영이 병살타를 쳤지만, 2사 3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았다.

연장 10회말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에 이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3 동점. 분위기를 탄 일본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9/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류중일 감독과 허구연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19/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역전패가 좀 아쉽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경기 내용이 좋았다. 양 팀 너무 좋았다. 진짜 양팀 선수에게 박수 보내고 싶은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로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기본만 지킨다면 대등한 경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투수는 150㎞여도 볼 끝이 일본 선수와 우리 나라 선수가 달랐다. 또 일본 타자는 정교함이 있었다. 삼진을 그냥 당하는 게 아닌 커트해냈다. 한국에 돌아가면 좀 더 일본 야구를 분석하고 더해서 공략법을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 투수들 타자들 모두 한 단계 성숙한 대회였다. 내년에 프리미어12가 있는데 지금 선수가 다 나올 거 같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더 나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마친 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잠깐 미팅을 했다. 항저우도 수고했고, 이번 대회도 수고했다고 했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들에게 당부한 게 하나 있다. 내가 2017년인가 2018년 미야자키 소프트뱅크 캠프를 한 번 갔다. 첫 날인 2월1일 연습하는데 투수들이 시속 140㎞ 이상의 공을 던지고, 타자도 홈런을 막 치더라. 그런 몸을 만들고 연습했다. 일본은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1년 내내 야구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추워서 안 되겠지만, 12월에 쉬지 말고 1월에 할 수 있는 훈련, 2월에 캠프 들어가서 바로 할 수 있는 훈련 등 몸을 만들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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