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초비상! 래시포드 이어 핵심 GK 오나나까지 부상! 치골 부상으로 카메룬 대표팀 하차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독히도 풀리지 않는 맨유다.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까지 다쳤다. 20일(한국시각) 영국 90min은 '오나나가 골반 부상으로 카메룬 대표팀에서 하차했다'고 보도했다. 오나나는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오나나는 지난 18일 모리셔스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D조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오나나는 무난한 활약을 이어가던 중 후반 36분 통증을 호소했다. 급하게 의료진이 투입됐고, 더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판단 속 오나나는 그라운드를 나왔다.
카메룬축구협회는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치골 쪽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오나나는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카메룬축구협회는 '모리셔스전에서 부상한 오나나가 대표팀에서 하차한다'며 '의료진이 촬영한 의료 영상에서 치골 쪽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오나나는 소속팀 맨유로 복귀할 예정이다. 맨유는 오나나의 상태를 정밀 검진할 계획이다.
오나나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맨유는 그야말로 초비상에 걸린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교체에 열을 올렸다. 맨유의 주전 골키퍼는 다비드 데헤아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기도 했던 데헤아는 놀라운 활약으로 지난 12년간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엄청난 선방쇼는 암흑기를 거친 맨유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폼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잦은 실수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발밑이 약해 빌드업 문제도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37만5000파운드, 무려 6억1500만원의 주급을 받는 선수인만큼, 혹평이 쏟아졌다.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는다고, 팬들 비판의 중심에 섰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도 고개를 돌렸다. 우승권 전력을 만들고 싶어하는 텐 하흐 감독은 결국 데헤아와의 재계약을 승인하지 않았다. 데헤아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새로운 골키퍼를 찾았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옛 제자, 오나나를 픽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아약스에서 오나나와 함께 했다. 당시 아약스는 리그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등을 달성했다. 오나나는 당시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오나나는 동물적인 선방 능력을 갖췄다. 특히 빌드업 능력이 탁월하다. 상대 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볼을 지키고, 전개할 줄 안다. 텐 하흐식 축구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오나나가 맨유에서 받을 주급은 20만 파운드, 약 3억2800만원으로, 데 헤아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맨유 입장에서는 더 젊고, 저렴한 골키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4700만파운드. 오나나는 초반 딱부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텐 하흐 감독과 팬들을 즐겁게 했다. 맨유는 후방부터 안정된 빌드업이라는 전에 없는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내 불안한 선방으로 비판을 받았다. 수비진과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를 연발했고, 오나나 개인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윌프리드 자하에게 동점골을 허용할 때 너무 앞으로 나와 크게 바운드된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은 후반 33분 나왔다.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오나나의 패스 미스가 나온 것.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카세미루가 문전에서 태클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카세미루는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키커로 나선 마우로 이카르디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벗어나 실점을 피하긴 했다. 하지만 3분 뒤 또 다시 오나나의 기량 부족이 드러났다. 이카르디의 슈팅을 막기 위해 각을 좁혀 나오던 오나나는 어정쩡하게 골문을 비우고 나오면서 역전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오나나를 격려할 것이고, 지지할 것이다. 오나나는 훌륭한 골키퍼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오나나의 뛰어난 능력과 성격을 봤다. 다시 부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신뢰를 잃지 않았고, 결국 오나나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오나나는 최근 안정된 능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부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나나가 뛰지 못할 경우, 맨유는 베테랑 골키퍼 톰 히튼과 지난 9월 페네르바체에서 영입한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 중 한명을 경기에 내세워야 한다. 1m98의 장신 골키퍼 바이은드르는 여름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영입한 넘버2다. 맨유에 입단한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이기도 한 바이은드르는 데헤아의 등번호였던 1번을 물려 받았지만, 아직 오나나에 밀려 맨유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불안하다는 뜻이다.
맨유는 오나나에 앞서 핵심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쓰러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된 래시포드는 몰타와의 유로2024 예선전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충돌, 그라운드를 떠났다. 큰 통증을 호소한 래시포드는 결국 콜 팔머와 교체됐다. 래시포드는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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