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피플]메시 완벽 봉쇄한 우루과이 젊은피, 훈계 들었지만 반해버린 토트넘이 부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신계'에 있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봉쇄하고 10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승리를 가져오자, 관심을 크게 받는 중앙 수비수 세바스티안 카세레스(클루브 아메리카)다.
카세레스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알베르토 아르만도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 아르헨티나와의 원정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와 풀타임 호흡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2013년 10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홈 3-2 승리 이후 무려 10년 1개월 만의 승리다. 이후 월드컵 예선, 코파 아메리카, 친선 경기에서 만나 7경기 무승(2무5패)을 거뒀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승리였다.
2011년 아르헨티나가 개최한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8강에서 1-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웃었다.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다. 원정 승리 기록으로 본다면 무려 1937년 코파 아메리카였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개최국이었고 우루과이가 3-2로 승리했다. A매치가 일반적인 홈, 원정 경기 개념이 잡히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적인 승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우루과이의 실용주의 전략이 좋았다.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은 아르헨티나다. '축구의 신' 메시가 선발로 나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리버풀),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엔조 페르난데스(첼시), 로드리고 데 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후배들을 이끌었다.
카타르에서 한국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던 우루과이는 '광인(狂人)'으로 불리는 마르셀로 비엘사 체제로 체질 개선 중이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에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톨루카),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리베르플라테),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20대 초, 중반의 젊은피로 공격진을 꾸리며 세대교체에 열중하고 있다.
1999년생 카세레스도 비엘사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해 9월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A대표팀에 데뷔했지만, 월드컵을 누비지는 못했다. 지난 3월 한국 원정 친선경기에도 포함, 내한했지만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CP), 산티아고 부에노(울버햄턴)의 수비만 봤다.
그렇지만, 착실하게 경기 경험을 쌓았고 6월 니카라과 평가전부터 비엘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9월 칠레, 에콰로드와의 월드컵 예선 1, 2차전 모두 선발 풀타임이었다. 10월 콜롬비아, 브라질전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브라질전 2-0 승리 과정에 카세레스는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와 호흡해 네이마르(알 힐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등 호화 공격진을 잘 막았다.
자연스럽게 아르헨티나전도 선발이었다. 아라우호, 올리베라와 번갈아 뛰며 우루과이 수비의 중심축으로 자리했다. 우루과이는 승점 10점으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중이다. 남미는 6.5장이 출전권이 주어져 우루과이가 월드컵 본선에 나오지 못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브라질(7점)이 5위로 미끄러져 있는 것이 이채롭지만, 역시 본선행은 유력하다. 어떤 내용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카세레스는 180cm로 중앙 수비수 신장 치고는 다소 작지만, 민첩성과 대인 방어가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2024년 12월까지 클루브 아메리카와 계약, 언제라도 유럽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격렬한 신경전 후 "선배를 존중해야 한다"라는 메시의 훈계를 들을 정도로 거칠면서도 빡빡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에 따르면 토트넘이 2주 전 아메리카에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절당했고 700만 파운드(약 113억 원)는 내놓으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카세레스는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을 통해 "비엘사 감독이 메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마누엘 우가르테(파리 생제르맹)가 전반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그렇지만, 더 변화된 모습으로 뛰었다. 후반에 제가 메시를 방어했다. 메시가 제 방어 구역에서 떨어져도 두려움 없이 따라갔다"라며 철저한 맞춤 전략이 통했음을 전했다.
큰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카세레스다. 토트넘은 이 점을 높게 평가하며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겨울 이적 시장 영입 후보라고 한다.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이탈해 공백을 메워야 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홀로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쟁 팀들의 관심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몸값 최대 상한선까지 오르기 전 입도선매 전략을 펼치는 토트넘이다. 비엘사의 남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손흥민과 호흡 가능한지는 토트넘과 아메리카 사이의 협상에 달렸다. 아메리카카 제시하는 상한선은 토트넘에도 나쁘지 않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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