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에 진저리' 시진핑 "태국전 승리, 운이 따랐을 것"

김종국 기자 2023. 1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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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태국전 승리가 운이 따랐다는 뜻을 나타냈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APEC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최근 세타 타위신 태국총리와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시진핑 주석은 타위신 태국총리로부터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태국에 승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대표팀 수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많은 기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예전에 자신을 축구 팬이라고 밝힌 시진핑 주석은 언젠가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고 우승하는 것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중국 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팀으로 발전시키려는 시진핑 주석의 야망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중국 축구는 리 티에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수 많은 주요 인사들이 조사를 받거나 기소되는 등 반부패 혐의에 휘말려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 때 중국 축구 발전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고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용병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한국과 함께 C조에 속해있다. 중국은 지난 16일 열린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1차전에선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에서 월드컵 2차예선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이 한국에 승리하기 위해선 수비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 전체적인 전력을 보면 한국이 의심의 여지 없이 우세하다. 한국에는 유럽파가 10명이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도 맡고 있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PSG와 울버햄튼의 주력 선수이고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주력이다. 정우영, 이재성, 조규성, 황인범, 황의조, 오현규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중국은 아시아 2류에 불과하고 한국은 세계 1류다. 하지만 중국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적도 있다. 홈경기에서 수만명의 환호를 받는 중국은 결코 죽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는 중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수억 명의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중국 축구는 절대 바보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처럼 강한 팀을 상대로는 1-0 승리만 해도 충분하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태국전 동점골과 함께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의 첫 골을 터트린 우레이는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강하고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팀이다. 중국은 자세를 낮추고 싸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중국의 얀코비치 감독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우리는 한국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유럽 경험이 있고 최근 유럽에서 두 경기를 치렀다"며 "우리는 세계 수준의 팀과 대결하게 된다. 한국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정상급에 있는 팀이다. 개인 기량이 있고 안정적인 전력과 함께 자신감을 보유한 팀이다.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중국 대표팀, 시진핑 주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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