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노시환-유격수 김주원, 베스트나인 영광...日감독 감탄 "일본에서도 톱클래스" [APBC]
[OSEN=한용섭 기자] 한국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노시환(한화)과 김주원(NC)은 대회 베스트나인으로 선정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2017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린 APBC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대만, 일본 4개국이 참가했다. 풀리그를 치른 후 1~2위팀이 결승에서 우승을 다퉜다.
한국은 지난 16일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17일 일본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18일 대만과의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연장 10회초 1점을 뽑아 3-2로 앞섰으나,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배했다. 2017년 1회 APBC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준우승으로 일본에 정상을 내줬다.
대회가 끝난 후 일본 매체들은 APBC 베스트나인을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의 노시환(1루수), 김주원(유격수)이 당당히 베스트나인에 선정됐다. 한국이 2명, 일본이 5명, 대만이 2명, 호주가 1명씩 뽑혔다.
베스트나인은 투수 스미다 지히로, 포수 알렉스 홀, 1루수 노시환, 2루수 카도와키 마코토, 3루수 사토 데루아키, 유격수 김주원, 외야수 모리시타 쇼타, 만나미 츄세이, 궈텐신, 지명타자 천제슈엔이 뽑혔다. 대회 MVP는 결승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카도와키가 선정됐다.
노시환은 대표팀 4번타자로 4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4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 2방을 때렸다. 김주원은 유격수로 수비에서 기여도와 함께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 2타점으로 활약했다.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기록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감독은 "한국의 4번타자 노시환이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톱 클래스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 2023 APBC 베스트 10
▲투수= 스미다 지히로(일본)
▲포수= 알렉스 홀(호주)
▲1루수= 노시환(한국)
▲2루수= 카도와키 마코토(일본)
▲3루수= 사토 데루아키(일본)
▲유격수= 김주원(한국)
▲외야수=모리시타 쇼타(일본)
▲외야수= 만나미 츄세이(일본)
▲외야수= 쿼텐신(대만)
▲지명타자= 천제슈엔(대만)
일본과의 결승전, 우승 직전에서 아쉬운 패배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참패를 당한 일본 상대로 젊은 대표팀이 설욕을 하는 듯 했으나 아주 작은 힘의 차이로 우승을 내줬다.
한국은 선발 투수로 곽빈이 등판해 2회 1사 2루와 2사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한국은 3회 김혜성(키움)의 볼넷, 상대 1루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4번타자 노시환이 일본 에이스 이마이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곽빈이 5회 2아웃을 잡은 후 일본 4번타자 마키 슈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곽빈(두산)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6회 등판한 최승용(두산)이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3루에서 사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최준용(롯데)이 7회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최지민(KIA)이 9회까지 1⅔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호투했다.
9회까지 2-2 동점,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10회초 한국은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2사 3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10회말 등판한 정해영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4번타자 마키를 고의4루로 만루 작전을 펼쳤다.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만나미를 고의4구로 다시 내보내 2사 만루에서 카도와키에게 3루수~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좌전 안타를 맞고 패배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