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메시!' 지소연 나홀로 동점·역전골…수원FC, WK리그 챔프전 첫판 웃었다

수원FC 위민, 여자실업축구 WK리그 현대제철에 3-1 역전승
25일 원정 2차전서 합계로 우승 결정…13년 만의 우승 '성큼’
정규리그 11연속 우승 현대제철은 11년 연속 통합 우승 ‘험난’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역시 지메시!'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수원FC 위민이 13년 만의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수원FC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인천 현대제철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WK리그 최종전이자 운명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오는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수원FC는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종 우승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로 가려진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챔피언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현대제철은 11번째 통합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10년 정규리그 1위를 포함해 통산 12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면 11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수원FC가 최종 우승을 이루면 전신인 수원시설관리공단 시절 현대제철을 꺾고 정상에 오른 2010년 이후 13년 만의 대업을 달성한다.

아울러 수원도시공사 시절인 2019년 챔프전에서 현대제철에 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씻어낼 수 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정규리그 1위 현대제철이었다. 전반 38분 장창이 페널티아크에서 패스를 받은 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키퍼 전하늘이 지키는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끌려가던 수원FC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지소연이었다.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내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김윤지가 흘려준 공을 지소연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지소연은 후반 35분에는 공을 몰고 페널티아크까지 전진,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차 이번에도 골대 구석을 정확히 노렸다. 김정미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공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45분 김윤지의 '한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수들 사이 경합 끝에 공이 페널티박스 모서리로 흘러나오자 김윤지가 쇄도하면서 찬 슛이 또 골망을 흔들었다.

▲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19일,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3(0-1 3-0)1 인천 현대제철
△ 득점 = 장창(전38분·현대제철) 지소연(후28분, 후35분) 김윤지(후45분·이상 수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