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승점 10점 삭감' 에버턴발 엑소더스 현실화…토트넘-아스널 등 픽포드-오나나 눈독

이성필 기자 2023. 11. 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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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턴은 징계로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조던 픽포드 등 여러 선수의 이적 가능성이 피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AP
▲ 에버턴은 징계로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조던 픽포드 등 여러 선수의 이적 가능성이 피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AP
▲ 에버턴은 징계로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조던 픽포드 등 여러 선수의 이적 가능성이 피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AP
▲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도 머리가 아프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추락한 에버턴으로 인해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은 더 복잡해졌다.

에버턴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10점 삭감 통보를 받았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위반에 따른 것이라는 발표였다.

승점 14점으로 14위를 달리던 에버턴은 4점이 됐고 순식간에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권인 19위로 미끄러졌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루턴 타운(6점)에 2점 차이다. 안정적인 중위권 경쟁을 벌이다 순식간에 강등권은 에버턴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PL 사무국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관리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과 비슷한 경영 규제를 적용해 구단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3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960억 원)의 손실만 발생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소, 집중 조사를 받았고 지난 3년 동안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4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명했지만, PL 사무국은 규정 위반이 확실하다며 10점 삭감과 벌과금 부과를 명령했다.

곧바로 항소 방침을 알린 에버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까지도 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PL 사무국은 항소위원회 조사에서도 같은 혐의에 따른 징계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 잔류 경쟁을 했다가 강등된 레스터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번리 등은 에버턴의 늦은 승점 삭감으로 손해를 봤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PL 사무국과 에버턴에 동시 고소를 예고했다. 총액만 3억 파운드(약 4,87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적 문제에 직면한 이상 건전 경영화를 위한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다수 영국 언론으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 에버턴의 미래는 불안으로 가득하다.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AFP/EPA/REUTERS/AP
▲ 에버턴의 미래는 불안으로 가득하다.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AFP/EPA/REUTERS/AP
▲ 에버턴의 미래는 불안으로 가득하다.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AFP/EPA/REUTERS/AP
▲ 에버턴의 미래는 불안으로 가득하다.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AFP/EPA/REUTERS/AP

당장 내년 1월 '보여주기식'으로라도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이적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션 다이치 감독의 머리만 아프게 됐다.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복수 소식통을 통해 '에버턴은 내년 1월에만 7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순식간에 선수단 분해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최우선으로 거론되는 자원은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다. 픽포드는 2027년 6월까지 에버턴과 계약했지만, 지난여름 토트넘은 물론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두 원했던 자원이다. 영입하려면 5,000만 파운드(약 807억 원)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영입 대상 팀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올 시즌 영입한 굴리엘로 비카리오가 상당한 선방 솜씨를 보이고 있어 굳이 픽포드를 부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 미드필더 오나나도 수비 앞 1차 저지선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에버턴과 계약 기간이 픽포드와 동일하다. 7,000만 파운드(약 1,131억 원)는 필요하다는 것이 에버턴의 판단이다. 첼시나 토트넘이 오나나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도미닉 칼버트-르윈도 있다. 2016년 에버턴에 입성한 뒤 주전을 놓치지 않았지만, 최근 두 시즌 활약은 부상 등으로 다소 미미하다는 평가다. 그래도 20대 중반의 나이고 측면 공격, 중앙 공격 모두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다. AS로마, 알 에티파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뉴캐슬은 내년 8월까지 불법 베팅 혐의 인정으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산드로 토날리 대체자로 칼버트-르윈을 바라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영향을 받아 자금력은 충분하다.

이들 외에도 수비수 제라드 브렌스웨이트, 비탈리 미콜렌코,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에 미드필더 드와이트 맥닐도 이적 대상으로 꼽힌다. 주전 절반이 사라진다면 에버턴 선수단은 와해에 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압둘라예 두쿠레, 이드리사 게예 두 미드필더가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자리를 비우면 유스팀에서 선수를 올리는 비상사태까지 선포 가능하다.

다만, 영입 가능한 팀들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익스프레스'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에버턴의 징계 다음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정 지출에 대한 합리성을 보여주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또, 두 팀의 경우 에버턴과 비교해 규정 위반이 심해 챔피언십 직접 강등 징계 우려도 있다'라며 혼란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려했다.

에버턴의 항소는 기각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손익 확보를 위한 주전급 자원의 대탈출이 이뤄진다면 시끄러운 겨울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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