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과 아이들은 ‘동부산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고양/최창환 2023. 11.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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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성'이라 불릴 정도로 탄탄했던 시절과 견줄 만큼 강력하다.

2011-2012시즌, 2023-2024시즌 DB가 맞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2011-2012시즌에는 11승 2패를 기록했으며, DB는 이를 토대로 정규리그 최다승(44승)을 달성했다.

그러자 김주성 감독은 "2011-2012시즌은 과거의 팀이다. 엇비슷하겠지만, 지금 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올 시즌 팀이 이길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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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동부산성’이라 불릴 정도로 탄탄했던 시절과 견줄 만큼 강력하다. 2011-2012시즌, 2023-2024시즌 DB가 맞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원주 DB의 파죽지세가 계속되고 있다. DB는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DB는 시즌 전적 12승 1패를 기록했다. KBL에서 개막 후 13경기 만에 12승을 따낸 건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에 이어 DB가 2번째였다.

DB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 94.9점을 기록했으며, 2위 부산 KCC(84.9점)와의 격차는 10점에 달한다. 야투 성공률(52.9%), 3점슛 성공률 (40.8%) 역시 압도적 1위다.

DB가 개막 후 13경기에서 11승 이상을 따낸 건 이번이 2번째였다. 2011-2012시즌에는 11승 2패를 기록했으며, DB는 이를 토대로 정규리그 최다승(44승)을 달성했다.

당시 DB의 팀컬러는 수비였다.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을 활용한 3-2 드롭존은 상대에게 난공불락과 같았고, 당시 팀명인 동부에 산성이 더해져 ‘동부산성’이라 불릴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당시 DB는 KBL 출범 후 처음으로 평균 70실점 미만(67.9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같지만, 색깔은 정반대다. 2011-2012시즌이 방패라면 올 시즌은 창이다. 당시 주축으로 뛰었던 김주성 감독은 “그때도 3점슛(성공률 1위), 리바운드(2위)가 강했다는 건 비슷한 부분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니 실제로 이뤄진다면 재밌을 것 같긴 하다”라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한 김주성 감독에게 ‘굳이 한 팀을 꼽는다면?’이라는 꼬리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주성 감독은 “2011-2012시즌은 과거의 팀이다. 엇비슷하겠지만, 지금 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올 시즌 팀이 이길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주성 감독이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남긴 한마디이기도 했다.

김주성 감독하면 따라붙는 또 하나의 대결이 있다. 김주성 감독은 남자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차례 수상한 경험이 있다. 2002 부산 대회,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팬들에게 영원한 떡밥인 질문을 던지자, 김주성 감독은 “2014년 대표팀이 이길 것 같다. 더 젊고 활동량의 차가 컸다”라고 견해를 남겼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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