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의 아스널, 내년여름 황희찬 영입 고려...울버햄튼은 ‘재계약 협상’

정지훈 기자 2023.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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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전력 강화를 목표로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황희찬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황희찬에 대한 빅 클럽들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고, 양 측 모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새 계약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만료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팀 내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고, 울버햄튼 측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계약 연장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잔류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황희찬은 개리 오닐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즐기고 있다. 조건만 맞으면 재계약이 성사될 것이다. 황희찬은 2021년 여름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했고 다음해 1월 완전 이적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시절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과 함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라이프치히에 입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가 겹치며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 울버햄튼 임대를 택했다. 첫 인상은 강렬했다. 황희찬은 PL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도중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리그 30경기(선발20, 교체10)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완전 이적까지 이뤄졌다. 이적료는 1,400만 파운드(약 226억 원)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비교적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 상황은 좋아졌다. 당시 울버햄튼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부진하고 있었고, 이에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대신 선임됐고, 황희찬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직전 또다시 변수가 발생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 이유는 울버햄튼의 소극적인 이적시장 행보 때문이었다. 울버햄튼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재정적 페어플레이룰(FFP룰)을 준수하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대거 이적 시켰다.


이에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고 오닐 감독이 급하게 선임됐다. 감독이 바뀌면서 황희찬은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다. 초반에는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였다. 하지만 황희찬은 주어진 출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극적인 반전이었다. 황희찬은 브라이튼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이후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다시 9월 A매치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A매치 기간을 마치고 복귀한 뒤에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리그에서 6골 2도움으로 득점 랭킹 공동 6위에 올라와있다.



특히, 리버풀이나 맨시티 같은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9월 말 맨시티전에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주면서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시즌 초반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은 10월 중순 PL 공식 채널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당시 PL 사무국은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득점 상위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문전에서 예리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득점 전환율 지표를 공개했다.


최소 5골 이상 넣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체 슈팅 대비 어느 정도 득점으로 연결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황희찬은 득점 전환율 41.7%로 1위였다. 황희찬은 올 시즌 현재 12번의 슈팅을 시도해 5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한 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만든 슈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 이적설까지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보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는 보도였고, 울버햄튼이 빠르게 재계약 협상을 하는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아스’는 “아스널은 27세 공격수에게 관심이 있는 클럽 중 하나다. 아르테타 감독은 전력 강화를 목표로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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