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벤츠·BMW…글로벌 車 CEO 이유있는 방한[수입차 30만시대]

이동희 기자 2023. 11. 2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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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판매량과 국내 시장 판매 비중이다.

2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승용차 기준) 판매량은 22만6602대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 시장은 절대적인 규모에 비해 위상이 높다.

수입차 시장 양대 산맥인 벤츠와 BMW에 한국 시장은 지난해 4위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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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차 판매 비중 첫 20%대…고금리에 올해 주춤해도 18%
"韓, 글로벌 트렌드 선도"…막판 수입차 1위 경쟁 치열
올라 칼레니우스 그룹 이사회 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올 일렉트릭 쇼케이스에서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를 국내 최초 공개하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3.8.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9만34대. 20.1%'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과 국내 시장 판매 비중이다. 다섯 대에 한 대꼴로 수입차가 팔린 셈이다. 지난 10년간 수입차 판매가 약 두 배 수준으로 늘면서 한국 시장의 위상도 달라졌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고, 주요 모델을 한국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2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승용차 기준) 판매량은 22만6602대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감소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면 20만 후반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우상향했다. 2013년 15만7324대에서 2015년 24만7085대로 2년 새 9만대 가까이 늘었다. 이후 디젤게이트와 노재팬 등 여파로 25만대 전후를 오가다 2020년부터 매년 성장했다. 지난해는 29만34대까지 늘며 30만대에 육박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 비중 역시 2013년 12.1%에서 2022년 20.1%로 8%포인트(p) 늘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 시장은 절대적인 규모에 비해 위상이 높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8150만대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량은 168만대로 2%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글로벌 업계 경영진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숫자 이상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업계 CEO도 셀 수 없을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BMW그룹의 올리버 집세 회장, 포드의 짐 팔리 CEO, 르노의 루카 데 메오 CEO, 볼보의 짐 로언 CEO 등 다수다.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브랜드 CEO도 한국을 먼저 찾았다.

글로벌 업계 CEO가 한국을 직접 방문한 것은 국내 소비자가 '큰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 양대 산맥인 벤츠와 BMW에 한국 시장은 지난해 4위와 5위다. BMW는 지난 10월 8세대 5시리즈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1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의 미팅에 앞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를 살펴본 후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18/뉴스1

업계에선 한국을 이해해야 글로벌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와타나베 다카시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내부에서 보면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도 눈길을 끈다. 벤츠와 BMW의 1위 싸움은 물론 3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올해는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벤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위는 항상 BMW였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말 기준 BMW가 벤츠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3위인 아우디는 볼보의 거센 추격에 긴장하고 있고, 포르쉐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는 '노재팬'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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