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수들은 돈벌면 가족들이 다 쓴다"

이재호 기자 2023. 11.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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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인 존 오비 미켈(36)이 아프리카 특유의 문화에 대해 비판했다.

미켈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돈을 벌게 되면 그건 당신의 돈이 아니다. 나와 관계된 모든 이들의 돈이다. 가족, 사촌들의 돈이다. 엄마가 조금, 아빠가 조금, 누나가 조금, 여동생이 조금 등 그렇게 다가져가면 결국 나에게 남는 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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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나이지리아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인 존 오비 미켈(36)이 아프리카 특유의 문화에 대해 비판했다.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선수인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인 프레즌트 파이브에 출연해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며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미켈은 2004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0년이상 첼시에서 활약했다. 이후 중국, 쿠웨이트 등에서 뛰며 2021년 은퇴한 미켈은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도 90경기 이상 출전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토크쇼의 여러 얘기들 중 관심이 간 것은 아프리카 선수들의 생활과 문화였다. 미켈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돈을 벌게 되면 그건 당신의 돈이 아니다. 나와 관계된 모든 이들의 돈이다. 가족, 사촌들의 돈이다. 엄마가 조금, 아빠가 조금, 누나가 조금, 여동생이 조금 등 그렇게 다가져가면 결국 나에게 남는 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누나, 여동생들도 존 오비 미켈의 돈을 쓰려는 남자들과 결혼한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많은 자녀들을 낳는다. 그래서 그 자녀들을 누가 먹여살리냐고 물으면 '너가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 자녀들과 누나, 여동생 남편들의 가족까지 부양해야 한다. 이게 아프리카의 문화"라고 말했다.

미켈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는 빚진게 없는데?'라고 생각하면 모두들 '아니 너는 모두에게 빚을 졌다'고 한다. 나폴리에 있는 나이지리아 후배인 빅터 오시멘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더 강해져야하는데 만약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그들은 곧바로 언론에 얘기하겠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미켈은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미켈은 "나는 5년전에 그런 지원을 끊었다. 축구를 시작한 이래 계속 지원해줬는데 이제 그들은 내 전화도 받지 않는다. 예전에는 툭하면 전화해서 내 안부를 물었는데 말이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트 파이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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