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모든 이슬람 국가들, 이스라엘과 일시 단교" 촉구

"일부 이슬람 국가들, 이스라엘 범죄 비난 안해…용납할 수 없어"
대이스라엘 석유·식량 금수 제안도 거듭 촉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일 (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학생들과의 모임에 참석해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식량과 석유 등의 교역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3.11.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과 정치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에 외교 관계를 일정 기간 끊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 하메네이가 19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전시회에서 "일부 이슬람 국가는 이스라엘의 범죄(가자지구 공습)를 비난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슬람 정부는 적어도 제한된 기간 동안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정부의 주요 임무는 이스라엘의 에너지와 물품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슬람권의 석유 및 식량 금수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들은 지난 11일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지만, 이란 측이 제안한 대이스라엘 제재안에 합의하지는 못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이집트와 미국의 중재로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모로코 등이 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