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세리에 A 득점왕’ 삼프도리아 낭만 스트라이커, 40세에 은퇴 선언 “나는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한다”

박찬기 기자 2023. 11. 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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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콸리아렐라. Getty Images



파비오 콸리아렐라. Getty Images



삼프도리아의 스트라이커 파비오 콸리아렐라(40)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19일(한국시간) “삼프도리아의 공격수 파비오 콸리아렐라는 선수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하며 콸리아렐라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콸리아렐라는 지난 6월 소속팀 삼프도리아와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콸리아렐라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을 통해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콸리아렐라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한다. 나는 자유계약 선수지만 더는 경기장에서 뛸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인 상태가 좋지 않다. 나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파비오 콸리아렐라. Getty Images



파비오 콸리아렐라. Getty Images



콸리아렐라는 ‘늦게 핀 꽃’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 이탈리아 토리노 유소년팀을 거쳐 1999년 토리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스콜리 칼초·삼프도리아를 거치며 2007년 우디네세로 합류한다.

콸리아렐라는 당시 우디네세의 레전드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나폴리를 선택하며 이적하게 된다.

나폴리 합류 후 유벤투스로 임대를 떠난 콸리아렐라는 17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기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이후 활약을 인정받아 유벤투스로 완전히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콸리아렐라는 유벤투스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2014년 자신이 데뷔했던 친정팀 토리노로 돌아가게 된다.

토리노로 복귀한 첫 시즌 콸리아렐라는 46경기에 출전해 17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활약을 인정받아 2016년 다시 삼프도리아로 이적하게 된다.

파비오 콸리아렐라. Getty Images



파비오 콸리아렐라. Getty Images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콸리아렐라의 시간을 거꾸로 갔다. 그의 기량은 점점 더 폭발적이었고 삼프도리아에서 결실을 보았다. 2016-17시즌 38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직 자신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고 그다음 시즌 36경기에서 19골 5도움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18-19시즌 콸리아렐라는 36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리그 37경기에서 26골 7도움을 폭발시키며 두반 사파타(23골), 크르지초프 피아텍(22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골) 등을 제치고 세리에 A 최고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1-22시즌을 기점으로 급격한 기량 하락이 오면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프도리아를 떠나게 됐고 결국 그의 낭만 가득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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