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엄마로서 더 당당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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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통과 때까지 '퍼지지 말자'는 생각으로만 달렸어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좀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프 코스 여자부 부문에서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정혜진(38·경북 경산) 씨는 초등학교 5학년, 1학년 아이를 둔 직장인이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대회가 있을 때마다 곧장 따라왔다고 한다.
섭섭함과 후련함을 동시에 느낀 정 씨는 "인터뷰가 끝난 뒤 '엄마 우승했다'고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 예정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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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통과 때까지 ‘퍼지지 말자’는 생각으로만 달렸어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좀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프 코스 여자부 부문에서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정혜진(38·경북 경산) 씨는 초등학교 5학년, 1학년 아이를 둔 직장인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22분31초를 기록했다. 부산 마라톤대회에는 처음 참가했지만 아마추어는 아니다. 최근 열린 달서하프마라톤과 영덕·울진 마라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정 씨는 “주변에서 좋은 대회니 참가해보라는 권유를 받아 뛰게 됐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씨는 청소년 시절 11년간 육상 선수로 뛰다 사고를 당해 지금은 선수의 꿈을 접었다. 결혼 후 출산하고 운동을 완전히 멈췄으나,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최근 러닝 클럽에 가입해 취미로 달리고 있다. 그는 “본업이 따로 있어 달리기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진 못하지만, 뛸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결승선에 도착 후 집에 있을 자녀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대회가 있을 때마다 곧장 따라왔다고 한다. 섭섭함과 후련함을 동시에 느낀 정 씨는 “인터뷰가 끝난 뒤 ‘엄마 우승했다’고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 예정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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