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2주, 개미 2조9000억 팔고 외국인 2조7000억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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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전격 시행된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3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흐름에도 2차전지만큼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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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도 반등 기대감 반영
외국인은 반도체-환율 긍정 평가
펀더멘털 우려에 2차전지 매도
공매도 금지 이후 이 같은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한 대량의 ‘쇼트커버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종목들을 봤을 땐 쇼트커버링보단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국내 주식을 크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흐름에도 2차전지만큼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의 3분기(6∼9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2차전지의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면서 관련 기업들 역시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지고 ‘묻지 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여전히 증시 변동 폭은 큰 상황”이라며 “특히 2차전지 종목은 아직도 고평가되어 있는 종목들이 많아 개인들은 막연한 믿음보단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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