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버저비터 동점포… 36점 홈그런, 美 농구판 달구다

강동웅 기자 2023. 11. 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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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인 체이스센터.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패스를 받은 홈그런은 상대 수비가 붙자 턴어라운드 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홈그런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을 때는 종료 버저가 울린 뒤였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인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는 "홈그런이 우리 팀에 5분의 시간을 더 만들어 줬다. 승리하기에 5분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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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상대 36점-10R
오클라호마에 연장 역전승 선사
216cm 장신에 슛 성공률 높아
부상 복귀 ‘2년차 신인’에 팬 열광
오클라호마시티의 쳇 홈그런(왼쪽)이 19일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방문경기 4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이 슛은 117-117을 만드는 동점 버저비터로 연결됐고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 승부 끝에 130-123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19일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인 체이스센터. 4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앤드루 위긴스(골든스테이트)가 상대 팀 오클라호마시티의 림에 3점포를 꽂으면서 117-114를 만들었다. 5연패 탈출을 확신한 안방 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3초 뒤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머리를 감싸 쥐어야 했다. 4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동점 3점포를 얻어맞고 연장전으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117-117을 만든 동점 버저비터의 주인공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빅맨’ 쳇 홈그런(21)이었다.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패스를 받은 홈그런은 상대 수비가 붙자 턴어라운드 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종료 0.7초를 남기고 홈그런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갈랐다. 홈그런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을 때는 종료 버저가 울린 뒤였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 승부 끝에 130-123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인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는 “홈그런이 우리 팀에 5분의 시간을 더 만들어 줬다. 승리하기에 5분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날 40점을 기록한 길저스알렉산더는 연장에서만 10점을 몰아 넣었다.

홈그런은 이날 36득점, 10리바운드, 5도움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블록슛도 2개를 기록했다. 홈그런은 ‘2년 차 신인’이다. 지난해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아 오클라호마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개막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프로 2년 차이지만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날 경기 결과를 다루면서 “홈그런이 처음으로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에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알렸다. 지금으로선 두 선수 중 누구든 신인왕에 오를 만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13경기를 뛴 홈그런은 평균 17.1득점, 7.9리바운드, 2.8도움을 기록 중이다. 2.2개인 블록슛은 리그 전체 5위다. 홈그런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스로도 “나는 공격이든 수비든 뭐든 다 잘할 수 있다. 블록슛도 잘한다. 나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선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월드컵 최우수선수(MVP)인 홈그런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30곳이 넘는 대학으로부터 ‘장학금 입학’을 제안받을 만큼 전국구 스타 유망주였다.

특히 홈그런은 216cm의 센터인데도 높은 슈팅 성공률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홈그런은 야투 54.6%, 3점슛 43.8%, 자유투 90.4%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고효율 슈터’의 상징인 ‘180클럽’(야투 50%, 3점슛 40%, 자유투 90% 이상 성공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NBA를 대표하는 슈터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야투 47.9%, 3점슛 44.7%, 자유투 93.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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