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회 1시간씩 체력 다지니 치매 위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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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해 처음 '국민체력100 체력 UP, 치매 DOWN'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023년 기준 국내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약 950만 명 중 10%가 넘는 약 100만 명이 치매 환자인 것을 감안해 치매 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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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대상 근육-두뇌 운동
치매 예방 무상 복지 효과 톡톡
국민체력100은 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체력을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평가한 뒤 운동 상담 및 처방을 해주는 대국민 무상 스포츠 복지 서비스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아주대병원이 협업해 20주간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의 좋은 평가와 함께 치매 관련 수치도 개선됐다.
국민체력100 서울 송파체력인증센터에서 65세 이상 남녀 노인 57명을 운동군과 비운동군으로 나눈 뒤 운동군의 경우 매주 3회 매회 60분 운동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운동은 준비 운동과 유산소 및 근육 운동, 협응성 운동, 브레인 운동, 정리 운동으로 짜여졌다. 흥미 유발을 위해 음악을 넣었고, 봉과 밴드 등 기구도 활용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주 150분 이상 중고강도 운동 실시’에 따른 것이다.
운동군 참가자 권오돈 씨(74)는 “평소에도 운동을 즐겼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체중이 4kg이나 줄었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1시간이 금세 갔다”고 했다. 양경숙 씨(65)는 “처음 왔을 때는 한 발 들고 제대로 서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쉽게 선다”고 했다.
종합 테스트 결과 운동군에서 하체 근력이 12.4% 향상되는(비운동군 5.9% 감소) 등 비운동군에 비해 전반적인 체력 향상을 보인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인 ADAS-cog 수치도 운동 전 16.8에서 14.1로 떨어졌다. 이는 인지 능력이 16.1% 향상된 것으로 비운동군(14.6%)보다 높았다. ADAS-cog는 인지 능력 평가 방법으로 30이 넘으면 치매로 판단한다.
송홍선 과학원 박사는 “운동군에선 대뇌 전전두엽 혈관의 상호 연결성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비운동군에선 거의 없었다. 운동군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 처리 과정에서 뇌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을 3개월 이상 하면 뇌의 모세혈관이 30% 증가한다. 운동으로 생성된 신경전달물질의 영향으로 새롭게 형성된 신경세포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새 신경세포는 자극이 없으면 소멸하는데 운동은 좋은 자극제가 된다. 송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들이 장기간 운동을 하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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