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1무’ 레버쿠젠 알론소 감독, 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후임? “앞길 막지 않지만 설득은 할 것”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페르난도 카로 CEO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42)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19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떠나고 싶어한다면 막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그가 잔류를 선택하도록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레버쿠젠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를 치렀고 그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 한 경기도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2-2 무승부였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승 1무를 기록하며 뮌헨에 승점 2점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레버쿠젠의 이런 상승세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놀라운 일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14승 8무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올랐다. 11경기를 치른 현재 레버쿠젠은 벌써 지난 시즌 따낸 승점의 절반이 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가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알론소 감독의 주가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특히나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려 고민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4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고 있기에 대체자로 알론소 감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었다. 2009년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알론소는 236경기에 출전해 6골 31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 후보라는 것이 단순히 소문으로만 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과 알론소 감독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계약에는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레버쿠젠 카로 CEO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로 CEO는 “그의 계약 서류에 방출 조항에 관한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가끔은 서류에 적혀 있지 않은 약속도 존재하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비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 역시 우리가 진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알론소가 레버쿠젠에서 매우 편안하고 행복해서 더 머물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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