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감독, 레알 지휘봉 잡나... 레버쿠젠 CEO "때때로 종이에 없는 합의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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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CEO가 사비 알론소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출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레버쿠젠 CEO는 그의 요청이 있다면 잔류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확신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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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레버쿠젠 CEO가 사비 알론소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출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레버쿠젠 CEO는 그의 요청이 있다면 잔류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확신했다”라고 보도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레알 소시에다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특유의 정확한 킥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은퇴 이후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코스를 마친 뒤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소년 코치로 일했다. 2019년엔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직을 맡았다. 2020/21시즌 60년 만에 B팀의 2부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독일 레버쿠젠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레버쿠젠은 개막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0-3 패배를 당했고, 이후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레버쿠젠 감독 데뷔전서부터 4-0 대승을 거뒀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감독 데뷔전에서 가장 큰 점수 차로 승리한 기록이었다. 결국 분데스리가 14승 8무 12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팀을 UEFA 유로파리그로 이끌었다.
여러 명문팀이 알론소 감독을 원했으나, 지난 여름 레버쿠젠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에도 그의 지도력이 빛나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0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유럽 5대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1위팀은 레버쿠젠뿐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알론소 감독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축구협회 에드날도 로드리게스 회장이 “그는 2024년에 브라질을 지휘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다. 아직 감독 경력이 길진 않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레버쿠젠 페르난도 카로 CEO는 “우리는 알론소 감독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우리가 진지한 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가 레버쿠젠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길 원하며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일각에선 알론소 감독의 ‘계약 해지 조항설’이 나오고 있다. 그가 레버쿠젠과 재계약할 당시에 다른 팀을 맡기 위해 떠날 수 있도록 조항을 넣었다는 것.
이에 대해서 “계약서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때때로 종이에 없는 합의도 합의다. 우리는 그가 미래에 움직여야 한다면 서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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