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앞두고 '혁신 내홍'...당내 갈등 확산하나?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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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혁신안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고 민주당은 친명, 비명 간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인데요. 정치권 상황 두 분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앞서 중진 용퇴론과 험지 출마를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됐는데, 혁신위에서 네 번째 혁신안을 내놓았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 없이 상향식 공천을 하고, 전략공천은 원천 배제하자는얘기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혁신안에 대해서.
[서성교]
이거는 혁신안이라기보다는 원칙적인 안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자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보면 당내 경선을 원칙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특수한 경우에 있어서 쉽게 말해서 단수 후보자 추천 또는 우선추천제도, 즉 전략적 공천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당의 공천권을 가진 지도부들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단 말이에요. 사실상 정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당원들이 공직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즉 상향식 공천, 이게 민주주의의 기본이거든요. 그래서 외국의 사례를 들어서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보면 공직자 후보 추천, 대선 후보 추천 대부분은 프라이머리 또는 오픈 프라이머리 이렇게 진행을 하거든요.
프라이머리 같은 경우에는 당원이 참여하는 거고 오픈 프라이머리 같은 경우는 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이 참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지만 당헌당규에는 규정되어 있는데 이 규정대로 안 하니까 그동안에 계속해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고 문제였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서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일부 정치적인 소외자들이 있습니다. 청년이라든지 여성이라든지 장애인이라든지 또 특정 분야가 있거든요.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우선추천제도라든지 전략 공천 예외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엄격한 컷오프를 하겠다. 공직자 후보로서는 당연하게 첫 번째는 능력 두 번째로는 도덕성이 겸비돼야 하는 거거든요. 그동안 보면 전과 몇 범의 이런 전과자들이 특히 국회의원 후보로 많이 출마를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번에 혁신위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특히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자는 전부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이게 원칙과 기준이 되겠죠. 또 억울하게 형을 받았거나 죄를 범한 분들에 대해서는 예외의 규정을 두더라도 원칙적으로는 공직후보자를 이렇게 추천하는 게 저는 옳고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배 교수님, 전략 공천을 원천 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선거전략과 맞지 않는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배종호]
선거 전략하고 맞지 않는 면도 있고 그렇다면 신진 영입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되는 거예요. 지금 인요한 혁신위의 상향식 공천 원칙. 그래서 이른바 용산 대통령실 측근들 전략 공천 없다라는 얘기인데 그거는 굉장히 좋아요.
그렇지만 모든 지역구를 다 이렇게 경선을 할 경우에 신진들은 경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 문제가 현실적으로 당의 인적 쇄신으로 이어지려면 인요한 혁신위가 2호 혁신안으로 내놨던 당 지도부 그리고 또 중진 그리고 윤핵관들은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하든지 험지 출마하라고 요구한 것이 이루어져야만이 가능한 것이죠.
그게 이뤄지지 않고 신진들도 와서 경선하라고 하면 결국은 기존의 현역 의원 위주로 공천이 이루어지니까 하나도 물갈이가 되지 않고 인적 쇄신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고요. 그렇지만 원칙적으로는 인요한 혁신위가 내놓았던 상향식 공천, 전략 공천 배제는 꼭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보수, 진보 예외 없이 전략 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자기 사람 꽂는, 이른바 낙하산 공천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게 꼭 현실화될 필요는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로는 엄격한 컷오프를 얘기했는데 저는 이게 꼭 지켜져야 한다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요. 굉장히 국민의 눈높이가 중요한 그런 공천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결국 국민의 눈높이, 즉 민심과 당심이 일치되는 그런 공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원칙은 잘 정해놓고 실제로 적용할 때는 예외를 계속해서 적용하는 이 부분이 또 보수, 진보, 국민의힘, 민주당도 구별이 없단 말이에요.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이번 총선 같은 경우는 과연 누가 정말 도덕적으로 또 그리고 신진들을 많이 영입을 해서 물갈이를 하느냐라는 그런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상당히 여야,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 않겠나 이렇게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혁신위가 진행하는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야 동력이 또 붙을 텐데요. 지금 4개의 혁신안 중 하나만이 최고위 의결이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그래픽으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혁신위가 내놓은 4개의 혁신안. 1호, 2호, 3호, 4호 지금 나오고 있는데 1호만 지금 결의가 됐고 나머지는 어떤 상황이라고 보면 될 수 있을까요?
[서성교]
아직은 진행 중이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초기의 기세는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상당히 혁신적인 안을 제안하면서 저는 이번 인요한 혁신위는 상당히 성공적이다. 그래서 국민적 관심과 언론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원래 혁신위라는 것은 한계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비상대책위원회, 우리가 쉽게 말하는 비대위라는 것과 조금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게 혁신위원회는 어떤 의결이나 집행하는 기구가 아니고 제안이나 권고 또는 요청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걸 보면 저는 정치 개혁 또 정당 개혁, 또 공천 개혁 이렇게 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열심히 노력을 잘하고 있고 또 국민적 관심을 잘 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혁신위라는 게 정당 내에 조직이 있고 또 당대표가 임명을 했기 때문에 한계가 상당히 있다고 보여지고 있는데요. 조금 아쉬운 건 혁신이 지금 주로 공천 그다음에 사람에 대해서 예를 들자면 배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가 있는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건 국민들의 삶이 힘들거든요. 특히 경제적인 문제,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불안하다. 그래서 특히 젊은 청년들의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렵잖아요.
대학 졸업하고 나면 취업하기도 힘들고 취업이 안 되니까 결혼도 못 하고 결혼도 못 하니까 출산도 안 되고 이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주택 문제, 쉽게 말해서 정책과 정치적 노선에 관한 이런 혁신안 이런 게 제안돼서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개선할 이런 안들이 나와야 하는데 조금 아쉽고요.
두 번째 전략적 마인드가 약간 부족한 것 아니냐. 좌충우돌하는데 우리가 혁신위에서 제안해서 실행할 수 있는 일, 이건 제안으로 그쳐서 국민들한테 보여줄 일. 이렇게 조금 구분해서 혁신위가 일을 진행하면 조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에 아쉬운 것은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혁신위에 거침없이 하라 이렇게 힘을 실어줬다 이래서 용산에서 혁신위를 뒤에서 지원해 주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저는 혁신위가 오히려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최소한 혁신위가 출범했을 때는 국민 여론조사 또는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서 국민들이 혁신위에 뭘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민심을 얻고 혁신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그런 아쉬움이 조금 듭니다.
[배종호]
교수님께서 지금 인요한 혁신위가 굉장히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요. 저는 다르게 평가를 하고 싶어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 4호 혁신안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1호 혁신안, 그러니까 이준석 또 그리고 홍준표. 두 사람 징계 해제한 것 외에는 2호안 그리고 3호 혁신안, 4호 혁신안이 다 지금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 윤심까지 내걸어서 지금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당 지도부, 중진 또 윤핵관 중 그렇다면 내가 총선 불출마하겠다 또는 내가 험지에 출마하겠다라는 사람이 지금 단 한 명도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 교수님께서는 성공적이다라고 평가를 하니까 제가 볼 때는 좀 현실하고 다른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또 3호 혁신안이 청년들을 50% 비례대표 할당해야 한다라는 것도 지금 지도부가 의결을 안 했거든요. 그리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버렸거든요.
그리고 아까 우리가 말씀 나눴던 엄격한 컷오프 그리고 상향식 공천, 이 문제도 지도부가 사실상 수용을 안 하고 넘겨버렸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혁신위가 왜 있어야 되느냐라는 그런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인요한 혁신위 내부에서도 그렇다면 우리가 있을 필요가 없다. 조기 해체를 해야겠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인요한 혁신위는 임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활동 시한이 60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12월 24일까지가 인요한 혁신위의 활동 기한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12월 9일날 이번에 정기국회가 끝납니다. 그러면 12월 12일부터 내년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인요한 혁신위에서는 12월 초까지 뭔가 당 지도부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조기에 해체하겠다,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또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인요한 혁신위원장하고 또 김기현 대표가 강력하게 충돌했고 또 갈등을 봉합하는 그런 모습도 보여졌는데 그렇지만 계속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쓴소리를 하겠다라는 그런 입장에서요. 뭔가 가시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면 인요한 혁신위는 조기에 제가 볼 때는 막을 내리고 그렇게 되면 그 부담감이 결국은 다시 김기현 대표에게 옮아가면서 김기현 대표 사퇴론이 내부에서 고개를 들지 않을까 이렇게 또 우려가 됩니다.
[앵커]
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에서 혁신위 조기 종료와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고개를 서서히 들고 있습니다. 혁신위원들 사이에서도 혁신위 활동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혁신위 측의 발언 잠깐 들어보시죠.
[오신환 / 국민의힘 혁신위원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 (혁신안을) 계속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체적 판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혁신위를 해체하는 것뿐이 더 있겠느냐.]
[앵커]
혁신안 안 받아들인다면 혁신위 왜 만들었냐 이렇게 들리는데요. 서 교수님께서는 혁신위의 조기 종영과 비대위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높게 보세요?
[서성교]
저는 혁신위 자체는 문제 제기를 하고 또 국민의 관심을 끌고 상당히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만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 그다음에 소위 말하는 윤핵관들 이런 사람들이 용퇴 문제가 걸려 있는데요.
저는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해결될 거라고 일단은 보여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상태로 가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4월 10일 지키기 힘들다. 이게 당 내부와 국민들 또 당원들이 바라보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면 당이 혁신을 해야 하는데 첫 번째 혁신은 정치적 모순의 변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기존에 문제를 일으켰던 여러 중진들 이런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고요.
국회가 12월 초까지 열리기 때문에 예산 문제라든지 법률안 통과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급격하게 총선준비위원회 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지금 현재 있는 당 지도부의 역할은 굉장히 축소되거나 아니면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게 되고 비대위 체제로 가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비명계 의원들이 공식 모임을 출범하고 세력화에 나섰는데요. 일단은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이렇게 네 사람이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더라고요. 이 모임의 당내 영향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배종호]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미미하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고요. 또 그리고 갈수록 영향력이 감퇴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아시겠지만 비명계의 핵심이라고 하면 5명을 꼽을 수가 있는 거예요. 그중에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원칙과 상식의 모임에서 이탈했어요. 그 이유는 본인 같은 경우 다른 길을 가겠다는 건데 이상민 의원이 선택한 길은 탈당을 해서 지금 행보로 보면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비명계의 핵심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고 여기에 대해서 당내에서 동조하는 세력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라는 부분과 관련해서 굉장히 축소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지금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확실하게 당이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것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 첫째도 단합, 둘째도 단합, 셋째도 단합이다. 이런 부분에 민주당의 계파를 넘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원칙과 상식이라는 비명계 4인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세력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두 번째는 확실하게 명분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비명계 4인이 원칙과 상식이라는 그런 모임을 출범시켰는데 이분들이 주장하는 원칙 그리고 이분들이 주장하는 명분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세력도 약하고 그리고 명분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이른바 비명계 4인들의 원칙과 상식이라는 그런 모임이 탄력을 받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상민 의원에 대한 언급을 해 주셔서 이번에는 서 교수님께 여쭤볼게요. 이상민 의원이 모레 국민의힘 혁신위와 만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국민의힘 혁신위의 요청으로 정치 개혁에 대해서 강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서성교]
저는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은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민주당을 탈당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마음은 굳힌 상태고요. 언제 행동을 할 거냐, 그 시점만 남았다고 보여지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이상민 의원이 경쟁 정당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가서 강연을 한다. 그거는 적군에 가서 내가 거기에 동참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알려진 보도에 따르면 그 강연 내용이 정치 개혁, 정치 혁신 이런 걸 하게 되면 결국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비민주적인 사당적인 자기 중심적인 정당 운영, 그다음에 절대적 지지자 소수를 업고서 정당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비판 이런 것들이 주를 이룰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조만간 탈당을 하고 조금 보면서 국민의힘에 참여할 가능성도 상당히 많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상민 의원이 5선입니다. 지역구가 대전 유성을인데요. 처음에 17대 때, 즉 2004년 열린우리당, 즉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역풍이 불고 당선이 되고 그다음에 18대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가서 당선됐단 말이에요.
그다음에는 민주통합당으로 갔고 이렇게 정당 변경을 해 온 것을 보면 이분의 목표는 국회의원 당선될 수 있는 당이면 어느 당으로 갈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상민 의원이 들으시면 좀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강조하고 있고 지도부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지도부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보면 되겠죠?
[배종호]
일단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이미 입장을 밝혔지 않습니까?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면 어떠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는 그런 입장을 밝혔고 일단 이런 입장을 밝힌 이유는 사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4월 총선 승리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내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본인이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를 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대권도 굉장히 멀어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누구보다도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가장 많이 고심을 하고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지금 일부 비명계 중심으로 험지 출마론을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안동으로 나가라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거든요. 안동이야말로 사실상 제가 볼 때는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험지 중의 험지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일단 험지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전체 총선을 진두지휘하기보다는 자신의 그 지역구에서 당선되기 위해서 집중하고 올인해야 하는 그렇게 되면 전체 총선의 지휘가 어려워지고 그러면 전체 총선의 승패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그러한 선택은 이재명 대표 개인에게도 좋지 않지만 민주당에도 좋지 않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 남은 선택지는 세 가지가 됩니다. 하나는 현재 인천 계양을에 다시 나가는 그런 방안이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비례대표에 출마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비례대표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1번으로 나가는 방법 또는 후순위로 나가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은 아예 불출마를 하는 방법. 이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명분과 또 현실성을 따져서 이재명 대표가 총선의 승리에 민주당이 가는 길,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것 같고요. 다만 이러한 선택은 당장 하기보다는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정치적인 상황 또 추이를 지켜보면서 선택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배 교수님께 추가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이낙연 전 대표가 요즘 이재명 대표를 본격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는데 최근에 한 발언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됐다. 요즘 글쎄요,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는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배종호]
그렇게 해석은 됩니다. 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인터뷰 전문을 쭉 봤는데 지금 그 부분만 언론이 굉장히 부각을 한 것이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국가 외교적인 부분까지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 정치관, 국가관을 아주 소상히 밝혔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에요. 일종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견제구를 날렸다라는 그런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일단 이낙연 전 대표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되는 길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비명계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세가 굉장히 감소되고 있어요. 그럴 경우에 이낙연 전 대표의 입지가 더욱더 축소되는 그런 문제. 그리고 또 사실상 비명계들이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상 총선에서 공천을 보장해달라라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하고 함께할 경우에는 오히려 공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금 비명계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이 하나로 단합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경우에는 다시 친명과 비명, 또는 친명과 친낙으로 다시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총선에서 패배한다 그러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이낙연 전 대표가 고스란히 다 뒤집어써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고요. 실제로 또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호남에서도 약간 부정적인 그런 여론이 있습니다. 어떤 여론이냐면 지난번 대선 패배의 책임에 이낙연 전 대표가 상당 부분 있다라는 그런 여론이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흔들기에 비명계와 함께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당의 단합에 앞장을 서고 그리고 또 총선에서 본인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승리의 결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해서 그 공을 인정받는 것이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인 미래, 공간을 여는 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렇게 여야 모두 당내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도 계속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광주에서 토크 콘서트를 했는데 거기에서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기대만큼 바뀌지 않을 것 같다. 12월 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창당이다. 이 말이 꼭 신당 창당 거의 확실시하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어떻게 해석하세요?
[서성교]
저는 현실적으로 창당을 불가피하게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아까 오면서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을 보니까 지지자들이 한 3만 4000명 정도가 지지하고 참여를 하고 있는데 본인이 27일까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또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의 변화 또 윤핵관들의 정리 이런 것들이 안 되면 본인이 창당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이준석 전 대표, 당위론적으로 생각하면 국민의힘 전 대표를 했고 본인이 억울하게 당대표에서 징계를 받기는 했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노선과 가치가 맞으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총선을 치르는 게 맞다고 보여지고 있고 그것을 용산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국민의힘 지도부들이 포용하고 끌어안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만약의 경우에 그게 정치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면 결국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해서 창당은 불가피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최근에 하는 것을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새로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과 가치,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소위 말해서 비판하거나 디스하는 역할을 계속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조금 젊은 정치인이면 본인이 앞으로 새로운 정치를 해 보겠다 그러면 과감하게 국민의힘과 결별하고 본인이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광야로 나가서 새롭게 개척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사실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가 많기 때문에 그런 시대정신을 본인이 안고 과감하게 젊은 사람답게 정치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단 말이에요. 언젠가는 나와 경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나요?
[서성교]
저는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보다는 정치, 즉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상당히 많이 기울었고 최근의 발언이라든지 행보를 보면 총선 출마용으로 본인이 행보를 하고 있고 메시지를 던지는 거 아닌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즉 찬성이냐 반대냐 이렇게 갈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 초기에 주요한 장관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당당하게 총선에 출마해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고 또 본인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는 과감하게 나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대구에 방문했지 않습니까?
메시지를 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합니다.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그리고 깊이 존경한다. 이런 건 법률가들이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거든요. 굉장히 강조, 강조한 메시지를 보면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절대 지지 기반인 대구 지역을 방문해서 본인이 출마의 메시지를 던졌고 그리고 다음에 보면 대구 경북이 역할을 많이 했고 또 산업화의 주역이었고 또 보수 정통이 흐르는 관점을 정확하게 언급했기 때문에 이후로는 아마 충청도라든지 호남이라든지 강원도라든지 이렇게 해서 수도권을 방문하면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럼 대구 출마설이 나오는데 지역은 아직 언급이 안 되는 거죠?
[서성교]
아직까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건데요. 대구와 특별히 인연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한동훈 장관 정도 되면 정면승부를 해야 하고 정면승부를 한다면 서울에 조금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서 본인이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는 게 본인을 위해서나 또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배종호]
일단 민주당뿐만이 아니고요. 이준석 전 대표의 시각, 그리고 제 개인적인 전망을 종합해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는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에 세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 말씀하셨지만 대구를 방문했어요. 대구 하면 보수의 심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상 팬 관리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지 않습니까?
현직 국무위원, 법무장관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완전히 정치에 올인하겠다라는 것을 시사하는 거죠. 열차표가 7시 차인데 열차표를 10시 표로 옮기면서까지 팬 관리를 했다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본인이 확실하게 지금 정치인으로 가겠다라는 것을 저는 암시를 넘어서 시사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것도 사전에 제가 볼 때는 준비된 시나리오다. 대구를 방문한 것 자체가 그렇다고 저는 해석하고요. 두 번째로는 최근에 또 보니까 부인이 노출됐어요. 부인도 변호사인데 부인이 노출이 안 됐는데 부인이 언론에 완전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행보와 동시에 지금 부각이 됐거든요.
그러면 이것 또한 저는 언론플레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언론 보도에 주목되는 부분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과 관련해서 인사검증에 들어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 세 가지를 종합해 보면 한동훈 법무장관이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확실시 된다라는 분석이 가능하고요.
또 하나 결정적인 것은 지금 국민의힘 당 상황을 보면 한동훈 법무장관이 꼭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이미 지금 당내에서 보수 지지층 내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라는 그런 평가가 내려졌거든요. 그래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면 총선에서 필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가 나왔지 않습니까?
인요한 혁신위하고 계속 옥신각신하고 있는 이런 상황. 따라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비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든지 아니면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는 겁니다. 지금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그래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서 한동훈 법무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나올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고 또 하나는 조기 선대위로 가서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법으로 정치권에 진출할 수도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로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금 종로에 나갈 경우에는 상당히 다른 험지에 비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라는 부분이 하나 있고요. 종로가 정치 1번지니까 여기에서 당선이 될 경우에는 바로 본인이 대선주자급으로 올라가는 그런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종로 1번지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앵커]
1분 반 정도 남았는데요. 어제 불거진 문제여서 배 교수님께 짧게 마지막으로 답변 듣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용 티저 현수막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이게 청년들을 비하했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잠깐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이게 무지한, 정치와 경제에 무지한 청년들에 대한 비판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짧게 답변해 주시죠.
[배종호]
매우 부적절한 현수막이고요. 요즘 청년들이 굉장히 영리합니다, 똑똑하고. 그런데 경제도 모르고 정치도 모르는 그런 젊은이로 비하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굉장히 이기적인 존재로 비하를 했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했고. 문제는 이런 것이 왜 벌어졌느냐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민주당의 홍보 라인에서 뭔가 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사과하고 이런 것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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