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호투' 곽빈 "투구 내용 후회 없어…더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

APBC 결승서 5이닝 1실점…AG 마음의 빚 털어내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곽빈(24)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곽빈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국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하면서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곽빈에게 이날 등판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일본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5회말 마키 슈고에게 맞은 솔로포가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 발탁되고도 담 증세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마음의 빚도 이날 경기를 통해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제구가 썩 좋지 않았지만) 3회말 만나미를 잡아내면서 밸런스가 잡혔다는 느낌을 받았고, '오늘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투구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다.

곽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나아가야할 길을 정립하려 했는데 (한일전 투구 이후) 어느 정도 방향을 찾은 것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내 야구 인생은 많이 남았고, 지금은 배워가는 단계"라며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걸 보고, 또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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