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의한·미동맹사] 1968년 한반도 안보 위기와 한·미 안보협력체제의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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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55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ecurity Consultative Meeting, 이하 SCM)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미 안보협의회의는 1968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한·미 간 각종 안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최고의 협의 기구이다.
한·미안보협의회의는 1979년 10·26사태로 1980년 한 회를 건너뛴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되어 올해까지 모두 55차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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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특수부대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틀 후인 1월 23일에는 원산항 앞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USS Pueblo)호가 북한의 해군 초계정에 의해 피랍되며, ‘제2의 한국전쟁’의 발발 가능성에 대한 국내외적인 우려가 고조되었다.
2월 12일 밴스(Cyrus R. Vance) 미 대통령 특사가 방한하여 국방과 안전보장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국방 각료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서 같은 해 4월 17일 하와이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과 존슨 대통령 간의 정상 회담에서 국방 각료급의 정례회담 개최가 구체화되면서 5월에 워싱턴 D.C.에서 제1차 ‘한·미 국방각료회담’이 열렸다.
한·미는 상호방위조약을 토대로 점차 양국 간 동맹의 범위가 확대됨에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을 해결했으며, 우리의 국력과 위상이 격상됨에 따라 연합방위체제도 수평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최완규 육사 외래교수·경제사회연구원 국방센터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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