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롤드컵’ 네 번째 우승···고척도, 광화문도 들썩였다

이유진 기자 2023. 11.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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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T1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시 페이커!” “클라스는 영원하다!”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이상혁 선수(27·페이커)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직후다.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 트로피다. 이 선수가 속한 팀 ‘T1’은 이로써 역대 최다 우승팀의 자리를 굳혔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T1과 웨이보 게이밍의 경기에서 관객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T1이 중국의 강호 ‘웨이보 게이밍(WBG)’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짓자 고척스카이돔에 모인 1만8000명 관중은 환호했다. 선수들 역시 “야, 이거 진짜 우승이냐”라고 되물으며 기뻐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e스포츠 팬들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이날 결승전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정가 8만원의 입장권 가격이 10배 이상 뛰기도 했고, 24만5000원의 가장 고가의 입장권은 암시장에서 최대 300만원 가까이 거래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LoL)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19일 거리응원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관람객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광화문에 모여 거리 응원전을 선보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e스포츠 경기를 위해 거리 응원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과 각자 응원하는 선수들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거리응원엔 외국인 팬들도 다수 참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는 e스포츠의 대명사로 통한다. 2009년 미국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한 온라인 전투게임이다. ‘롤드컵’은 2011년 시작해 매년 세계 리그 강자들이 모여 경쟁하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다. 2021년 결승전은 최다 동시 시청자가 7400만명에 이르렀다.

이날 열린 결승은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경기로, 중국과 한국의 라이벌전이 성사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LoL)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19일 거리응원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관람객들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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