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나올 때마다 우레 같은 함성…추위도 잊은 ‘롤드컵’ 응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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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4강에 중국팀이 3팀이나 오르는 등 중국 e스포츠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제 과거의 유산'이라는 꼬리표에 시달려온 이상혁이 고비마다 팀을 이끌어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팬들의 감회는 더 새로웠다.
T1 유니폼을 입고 응원봉으로 머리띠를 만들어 두른 한 팬은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인만큼 한국이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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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리그 LCK의 ‘T1′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서울 광화문에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4강에 중국팀이 3팀이나 오르는 등 중국 e스포츠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제 과거의 유산’이라는 꼬리표에 시달려온 이상혁이 고비마다 팀을 이끌어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팬들의 감회는 더 새로웠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 앞에 군집한 팬들은 페이커가 비치거나 그의 현란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큰 함성이 터뜨렸다. 이날 롤드컵 결승전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지만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4개의 스크린 앞에도 팬들이 집결했다.
이번 롤드컵은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전이 펼쳐친 것으로 추산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T1을 응원하기 위한 열기로 가득 찼다. 정오부터 열린 5000명 규모 관람석(스탠딩석 포함)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인 4시 30분경 이미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약 4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오후 5시30분께 한국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선수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되자 팬들은 응원봉을 두드리며 환호성을 쏟아냈다. T1 유니폼을 입고 응원봉으로 머리띠를 만들어 두른 한 팬은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인만큼 한국이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기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한 여성은 “가장 처음 알게 된 e스포츠 선수 페이커를 응원하고 있다”며 “오늘 응원 분위기를 보면 한국의 e스포츠 열기는 독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8시10분께 T1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대승을 거두자 광화문 광장은 “T1! T1″이라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스크린에 기뻐하는 이상혁의 얼굴이 나타나자 ‘빛상혁’, ‘대상혁’을 외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T1과 이상혁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까지 T1·이상혁은 롤드컵 최초 4관왕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제우스’ 최우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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