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어린이 UAE 도착...살기 위한 필사의 탈출
[앵커]
가자지구 주민들의 살기 위한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목적지를 찾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 대부분 공포와 결핍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공항에 힘든 손님들이 도착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다친 어린이와 가족들입니다.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가 치료를 약속한 천 명 가운데 첫 번째로 입국했습니다.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지만, 여전히 남아 있을 가족 생각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리나드 사툼 / 가자지구 주민 : 가자지구에 다친 아들과 남편이 있는데 함께 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넷과 전화 등 통신이 끊겨 연락조차 할 수 없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남부에 도착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아직 남쪽까지 내려오지는 않았습니다,
[모멘 아부 에르반 / 가자지구 주민 : 가자 지구의 생활은 매우 어렵습니다. 가자 지구는 완전히 파괴됐고 점령당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에 대피 경고를 내린 뒤 많은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낡은 트럭이나마 얻어 탈 수 있다면 큰 행운입니다.
대부분 말이나 나귀가 끄는 수레가 이동 수단입니다.
빵 조각을 얻기 위한 투쟁은 오늘도 여전합니다.
연료가 바닥난 탓에 어렵게 구한 먹거리 조리하는 데도 애를 먹습니다.
[하난 알카라 / 가자지구 주민 : 연료를 포함해 어떤 지원도 우리에게 오지 않았습니다. 상황은 매우 어렵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만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게서 삶의 희망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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