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 거의 '제로'...인하 시기 전망 엇갈려
[앵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이제 기준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두고는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최근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전달에 비해 0%에 그치고 지난해 동기 대비 3.2%로 둔화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리사 에릭슨 / US뱅크자산운용 수석부사장 : 다시 말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보고서이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제 관심은 연준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 금리를 인하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7월까지 두 차례의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공격적인 인하로 내년 연말에는 2.5~2.75%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경제가 내년 2분기 침체에 진입한다면 2025년 초에는 1.25%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내년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2025년 말 기준금리는 2.375%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미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FOMC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입장을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않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의 2배인 4%인 상황이어서 연준이 생각보다 더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히 많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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