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부터 APBC까지 이어진 노시환-윤동희…한국야구, 내일의 희망도 봤다

서장원 기자 2023. 11. 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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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에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아시안게임부터 APBC까지 국제대회에서 이어진 노시환과 윤동희의 활약은 향후 더 강해질 대표팀 타선을 기대하게 했다.

노시환과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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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서도 해결사 역할 톡톡…세대교체 선두 주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에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아시안게임부터 APBC까지 국제대회에서 이어진 노시환과 윤동희의 활약은 향후 더 강해질 대표팀 타선을 기대하게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3-4로 졌다.

예선에서 1-2로 석패한 한국은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 설욕을 노렸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2사 만루에서 가도와키 마코토에게 뼈아픈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도쿄돔 악몽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지만, 이날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가며 잘 싸웠다.

그 중심엔 노시환과 윤동희가 있었다. 4번 타자로 나선 노시환과 3번 타자로 출전한 윤동희는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올려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노시환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한국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일본 내야진의 실책으로 1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노시환은 일본 선발 이마이 타츠야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1,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0이 됐다.

고대하던 홈런은 아니었지만 득점권 기회에서 점수를 내줘야 할 타이밍에 적시타를 치며 4번 타자로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윤동희의 방망이는 연장 10회초에 빛났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한국은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김도영이 병살타를 치면서 2사 3루가 됐다. 득점을 노렸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바뀌었다.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0회초 2사 3루 상황, 대한민국 윤동희가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고지로 요시무라를 상대로 천금같은 안타를 뽑아내 3루 주자 최지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비록 한국이 연장 10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일본을 패배 위기로 몰아넣은 윤동희의 날카로운 타격은 돋보였다.

노시환과 윤동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당시 노시환은 타율 0.438(16타수 7안타)로 펄펄 날았고, 윤동희도 타율 0.435(23타수 10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한 둘은 APBC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도 번뜩이는 타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노시환은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 이후 명맥이 끊겼던 대표팀 4번 타자 자리를 이을 적임자로 부상했고, 윤동희도 어느 자리에서나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만능 타자임을 증명했다.

한국 야구는 그간 더딘 세대교체 속에 국제대회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그 기세는 APBC까지 이어졌다. 노시환과 윤동희의 발굴은 한국 야구의 성장을 증명한 수확이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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