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는데 후원 손길 '뚝'‥토막 난 푸드뱅크
[뉴스데스크]
◀ 앵커 ▶
길어지는 경기 불황에 물가마저 크게 올라서 서민들 살기 참 팍팍한 요즘인데요.
결식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에게 식료품을 나눠주는 '푸드뱅크'도 기부와 후원의 손길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농산물 공판장.
공판장 옆 창고에 보관돼 있는 감자, 무, 양파 등 다양한 채소를 차에 싣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 물품입니다.
차로 옮겨지는 식료품들은 지역 내에 있는 이른바 '푸드마켓'으로 옮겨집니다.
푸드마켓은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결식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에게 나누어주는 기부 나눔 장소입니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층들은 이곳에서 필요한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구성근 / 사회복지사] "한 달에 한 번씩 해당 날짜에 오셔서 (저희 푸드마켓의 경우) 점수를 5점까지 채워서 원하시는 물품을 들고 가시는‥"
그런데, 해마다 기부 물품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1년 푸드마켓에 기부된 물품 수는 3천790여만 개였는데, 1년 사이 기부물품은 350만개로, 90%나 급감했습니다.
올해도 불과 190만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같은 필수 물품 기부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독거 노인 등 저소득층들은 다가올 겨울을 버틸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음성변조)]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방에 필요한 세제나 (나눔) 냉장고에 먹거리도 있고, 좀 다양하게 있었거든요. 간장도 있고. 지금은 전혀 없어요. 여기에."
전체 기부의 90%를 차지하는 기업후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병호 / 부산광역푸드뱅크 팀장] "기부가 상당히 많이 줄어든 상태고, 푸드뱅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부산 지역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은 7만 5938명.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따뜻한 관심과 후원의 손길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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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욱진 / 부산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97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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