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서울 광역버스 20일 첫차부터 파업…전세버스 투입

177대 광역버스 운행 경진여객

경기도 수원시 한 버스 정류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 노동조합이 20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해 출근길 대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는 20일 첫차 운행 시간인 오전 4시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운행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 쪽은 6% 임금 인상과 배차 시간표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스, 고산역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버스, 서수원과 사당역을 잇는 7800번스 등 14개 노선 177대 광역버스를 운행 중이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대체 교통수단 이용 등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버스회사 연합회인 경기도운송사업조합과 도내 전체 버스 89%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경기도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 협상을 벌여 광역버스 종사자 임금 4% 인상안에 합의했다. 해당 노조에 속해 있지 않은 경진여객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진여객 부분 파업 화성시 안내문. 화성시 제공

경진여객 노조는 20일 오전 파업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경영진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