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일 지났는데 "아직도 공사 중"

이지현 2023. 11. 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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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미 입주 예정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공사 중인 아파트가 있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입주 예정자들은 월세 등을 전전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입주 예정이던 2,450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그런데 여전히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 현장 주변으로는 가림막이 길게 둘러쳐 있고, 공사 장비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건물 골조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입주 예정자들은 가까운 가족이나 월세방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입주예정자] "돈을 모아서 좋은 새 아파트에 들어오려고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계속 입주가 지연되고 말도 없고 이러니까 너무 속상하고‥"

참다 못한 입주예정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즉시 대책 마련하라, 마련하라."

시공사 측은 대외적인 요인이 겹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가 지연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입주 연기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사인 간 계약 관계가 되거든요. 행정적인 처리함에 있어서는 이제 강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별다른 지원 대책도 없다는 겁니다.

시공사가 입주예정일을 지키지 못하면 지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언제를 기준으로 해야 할지, 지체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사유는 맞는지 규정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권대중/서강대학교 대학원 부동산학과] "정부가 좀 이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비가 필요하고, 원가가 올라가면서 수익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PF대출을 늘려서‥"

이런 상황에서 입주 예정자들은 날림 공사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물 공사도 아직 마치지 못했는데, 시공사가 5개월 뒤부터 우선 입주하라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예정자] "부실공사도 있고요. 공사 중에 입주민들이 와서 생활한다는 것은 안전상 문제도 따르고‥"

시공사 측은 내년 6월까지는 입주가 모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과연 제대로 된 집에 입주할 수 있을 지 여전히 불안합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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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석호 / 충북

이지현 기자(jhnews1012@gmail.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97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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