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 화해' 국면 접어든 G2의 '전략적 뒤끝'
[앵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주 앉은 미중 정상, '전술적 화해' 국면에 접어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숙명의 전략 대결 구도가 바뀐 건 아니어서 적잖은 뒤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손을 잡은 미중 정상, 양국 관계는 바닥을 쳤지만 서로의 필요에 따라 대좌했습니다.
내년 대선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단 걸 보여줘야 하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상회복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미국의 봉쇄·압박 완화가 절실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지구는 두 나라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한쪽의 성공은 다른 쪽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전술적 화해 국면에도 전략적 대결을 피할 수 없는 G2, 뒤끝이 작렬했습니다.
회담이 끝나자마자 바이든이 시진핑을 독재자라고 부른 게 대표적입니다.
순간 난감해 하는 블링컨 국무장관의 표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와 전혀 다른 정부 형태에 기반을 둔 공산 국가를 이끄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독재자라는 말입니다.]
APEC 개최국 정상으로서 단체 사진 촬영 때 중앙에 선 바이든, 시진핑은 가장자리에 세웠습니다.
시 주석도 현지 CEO·농부들과 만찬에 공을 들이며 강경책 일변도인 미국 정계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가 되길 원합니다. 미국도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거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기시다 총리와 회담에 나선 것도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은 끝내 불발됐고 회의장에서 짧게 덕담을 나누는 선에 그쳤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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