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무실점' 포효한 최지민 존재감, 이제는 확실한 국대 필승조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자 대표팀 핵심 좌완 불펜인 최지민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에 3-4로 졌다. 한국은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초대이자 직전 대회였던 APBC 2017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2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최지민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경기 4이닝 1승 2홀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국가대표팀의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먼저 호주전이다. 한국이 1-2로 뒤진 7회 1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여기서 최지민이 불을 끌 소방수로 투입됐다.
최지민은 릭슨 윙그로브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홀과 캠벨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만루 위기에서 벗어났다. ⅔이닝 무실점.
이후 최승용이 1⅔이닝, 정해영 1⅓이닝을 막아냈다. 그리고 연장 10회 노시환의 끝내기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승리 후 "최지민이 7회 만루를 실점 없이 막은 순간이 승부처였다"고 언급했다.
최지민은 일본전을 쉬고 대만과의 경기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삭제했다.
대망의 결승전이다. 최지민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역투였다.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였다.
2-2로 맞선 8회 최준용이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를 만들어놓고 내려갔다.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최지민이었다. 첫 타자 가도와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사토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그러자 최지민은 포효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지민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연장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터. 마무리 정해영을 조금이라도 아껴쓸 수 있으면 좋다.
다행히 최지민은 안정적이었다. 오카바야시 유키를 좌익수 뜬공, 후지와라 쿄타를 삼진, 코조노 카이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국은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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