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연결 3부작' 피날레 스타트…네오로 네트워킹 된 시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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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시티 일이칠(NCT 127)'이 '콘서트 연결 3부작'의 피날레라 할 수 있는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NEO CITY : SEOUL – THE UNITY)'로 지난 7년 동안 쌓아온 성장사를 증명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야생적인 매력을 지닌 NCT 127은 사실 보편적인 설득력을 갖고 있는 팀은 아니다.
콘서트는 아티스트를 왜곡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무대인데, 특히 NCT 127의 공연은 부정확한 걸 바로 잡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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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기원(THE ORIGIN), 연결(THE LINK), 통합(THE UNITY).
그룹 '엔시티 일이칠(NCT 127)'이 '콘서트 연결 3부작'의 피날레라 할 수 있는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NEO CITY : SEOUL – THE UNITY)'로 지난 7년 동안 쌓아온 성장사를 증명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야생적인 매력을 지닌 NCT 127은 사실 보편적인 설득력을 갖고 있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이 팀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접한다면, 형광연둣빛 '믐뭔봄'(NCT 응원봉)을 흔드는 팬덤 '시즈니'뿐 아니라 일반 음악 팬들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콘서트는 아티스트를 왜곡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무대인데, 특히 NCT 127의 공연은 부정확한 걸 바로 잡는 순간이다.
무대 콘셉트와 노래가 맞물리며 세련된 세계를 선사했다. 특히 '펀치' '슈퍼 휴먼'으로 시작한 공연 초반에 구현된 네오(Neo)한 무대는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시리즈를 모티브로 삼았다.
네오는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주인공 캐릭터 이름이다. 가로 60m, 세로 14m 규모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대형 LED 스크린과 트라이앵글 형상의 입체적인 무대, 키네시스(kinesis·무방향 운동)를 활용한 무빙 스테이지 등이 새로운 세계를 설계해 놓은 듯했다.
사실 대표곡 '소방차', '영웅(英雄; Kick It)', '질주(2 Baddies)', '팩트 체크(Fact Check)(불가사의; 不可思議)' 등 NCT 127의 노래 상당수가 그렇다. 네오라는 장르를 입은 이들의 음악은 치밀하지만 난해하고, 세련됐지만 추상적이다. 그런데 이런 다소 복잡한 질감은 밀도 높은 퍼포먼스를 위한 일종의 설계였다. 이런 방향성을 뚝심으로 계속 밀고 나가며 시즈니를 거대한 팬덤으로 만든 그 서사 자체가 기원-연결-통합으로 이뤄지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네오함으로 시즈니의 본말, 즉 엔시티즌의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NCT 127이 과격한 퍼포먼스로만 무장한 팀은 아니다. 유튜브 채널 '딩고 뮤직'에서 퍼포먼스를 배제한 가창 실력을 선보여 '남성중창단'이라는 별칭도 얻었는데, 그 수식의 증명 하나인 '윤슬'도 불렀다.
유타는 공연 초반에 "오늘 여기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였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그게 내내 현실이 됐다. 부상으로 불참한 태일의 자리가 아쉬웠지만 나머지 여덟 멤버는 더 뛰고 더 노래했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세 번째 월드 투어의 출발이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연 데 이어 24~26일도 같은 장소에서 이어간다. 회당 1만명 씩 총 여섯 차례 콘서트로 6만명이 운집하게 된다. 내년 1월부턴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순회하는 일본 돔투어를 돈다. 또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 등에서도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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