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현수막 재활용 사업 추진…“문제는 비용”
[KBS 청주] [앵커]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붙은 현수막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습니다.
현수막이 버려질 때마다 환경오염도 심각한데요.
현수막을 친환경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
정당 현수막이 건널목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공공기관의 실적을 홍보하는 현수막도 거리마다 눈에 띕니다.
[공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홍보하기 위한 거죠, 저희 성과를. 많이 알려드려야 하니까."]
이 같은 대부분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땅에 묻어도 분해되지 않고 소각하면 온실가스까지 발생합니다.
재활용 업체에서 현수막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수막으로 사용됐던 친환경 원단이 주 재료입니다.
피부에 닿아도 부담이 없습니다.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에코백인데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에서 실을 뽑아 만들어 땅 속에서 6개월 안에 분해됩니다.
증평군에서는 올해 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 4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현수막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지연/진천군 진천읍 : "장바구니 이렇게 해서 들고 다니면 쓰지 않을까 싶은데. 다양한 크기로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만 원가량인 일반 현수막 원단보다 3배 정도 비싸 관공서는 물론, 일반 홍보용으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승현/증평군 도시건축과 : "이미 (재활용 예산은) 마감이 됐고 내년에 또 사업이 있다고 하면 공모 신청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모두 2천 7백여 톤.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 폐기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재활용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윤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초등학생 성매매 6명, 누구도 감옥에 가지 않았다 [주말엔][형사공탁 1년]③
- “XXX아 축하해!” 아이 100일에 AI가 보낸 욕설 [주말엔]
- 바이든 “가자·서안 팔레스타인이 통치해야”…“학교 또 공습”
- 원인 파악 오리무중…공공 전산망 다운 막으려면?
- 도로 얼어 헛바퀴만 돌자 나타난 의인…“삭막한 세상에 이런 사람이?” [현장영상]
- 북한 상선도 구했다는 청해부대 1진…정승균 전 잠수함 사령관에게 듣다 [현장영상]
- 어제의 비주류, 오늘의 ‘핵심 주류’가 된 이유 [창+]
- 별이 된 ‘K-드로잉’ 대가 故 김정기, 파리서 회고전 [특파원 리포트]
- CCTV 피했지만 ‘이것’에 덜미…지하철 ‘부축빼기’ 50대 구속
- AI가 대체할 일자리는? ‘고학력·고소득층’ 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