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현수막 재활용 사업 추진…“문제는 비용”

윤소영 2023. 11. 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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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붙은 현수막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습니다.

현수막이 버려질 때마다 환경오염도 심각한데요.

현수막을 친환경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

정당 현수막이 건널목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공공기관의 실적을 홍보하는 현수막도 거리마다 눈에 띕니다.

[공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홍보하기 위한 거죠, 저희 성과를. 많이 알려드려야 하니까."]

이 같은 대부분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땅에 묻어도 분해되지 않고 소각하면 온실가스까지 발생합니다.

재활용 업체에서 현수막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수막으로 사용됐던 친환경 원단이 주 재료입니다.

피부에 닿아도 부담이 없습니다.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에코백인데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에서 실을 뽑아 만들어 땅 속에서 6개월 안에 분해됩니다.

증평군에서는 올해 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 4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친환경 현수막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지연/진천군 진천읍 : "장바구니 이렇게 해서 들고 다니면 쓰지 않을까 싶은데. 다양한 크기로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만 원가량인 일반 현수막 원단보다 3배 정도 비싸 관공서는 물론, 일반 홍보용으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승현/증평군 도시건축과 : "이미 (재활용 예산은) 마감이 됐고 내년에 또 사업이 있다고 하면 공모 신청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모두 2천 7백여 톤.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 폐기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재활용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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