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은 옛말?…중국은 “손흥민 사랑해요!”
[앵커]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6년 8개월 만에 중국 원정길에 오른 축구 대표팀이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습니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대표팀은 이제는 동경의 대상이 돼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대표팀은 새벽부터 배웅 나온 팬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중국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6년여 만에 다시 찾은 중국에선 이보다 더 큰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중심이 된 대표팀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린 겁니다.
공항은 교민뿐 아니라 중국 팬들까지 엄청난 인파로 가득 차 선수들의 소속팀 유니폼은 기본이고 손흥민의 자서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싸인 공세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일리얀/중국 축구팬 : "손흥민 팬이 정말 많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도 많이 언급되고요. 프리미어리그를 즐겨보는 팬들도 많아서 손흥민을 좋아합니다."]
대표팀은 실내에서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지만 경기에서는 공한증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6년 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손흥민의 공백 속에 중국에 졌던 아픔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골망을 흔들었던 조규성은 최근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규성/축구 국가대표 : "중국이 많이 거칠게 나올 것 같은데 저희도 그에 못지않게 중국보다 거칠고 강하게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높아진 위상을 자랑한 축구대표팀이 6년 만의 중국 원정에서 한국 축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각오입니다.
중국 선전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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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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