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느슨해지자 다시 등장한 ‘알박기 텐트’

신건 2023. 11.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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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텐트를 쳐놓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날이 추워지면서 단속이 느슨해지자 다시 알박기 텐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알박기 텐트와 캠핑카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주전 몽돌해변.

당시 지자체가 철거예고문을 붙이는 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 다시 찾은 몽돌해변.

텐트에 연통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에는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텐트 여러 동이 있습니다.

[캠핑족/음성변조 : "모래가 아니고 자갈이니까 깨끗하고…. (원래 여기가 전체적으로 다 (텐트 설치가) 불법이라고 들어가지고) 그래요? 들은 게 없어가지고…."]

날이 추워지면서 단속이 느슨해지자 알박기하는 텐트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해변 주변에는 이렇게 불을 피운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공유수면에선 신고 없이 장박 텐트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불법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지자체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하고, 그 비용을 소유주에게 청구할 수 있지만 실제 집행된 경우는 드뭅니다.

지자체마다 장박 텐트를 분류하는 기준도 다르고, 텐트를 조금만 옆으로 옮겨도 장기 점용으로 보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밤에도 이렇게 계속 지켜볼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개인 물품이다 보니까 그냥 바로 치워버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모두가 즐겨야할 몽돌해변이 일부 캠핑족들의 얌체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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