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 얼마나 잘 받았으면”…무인 라면집에 돈 놓고 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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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무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그는 가게를 정리하던 중 휴지 케이스 안에서 천원짜리 한 장과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견했다.
무슨 돈인가 싶었던 A씨가 CCTV를 확인하던 중 전날인 16일 오후 6시 55분경 한 학생이 라면가게에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가게 안에서 라면을 먹은 학생은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마치 돈을 두고 간다는 걸 보여주는 듯 CCTV 앞에서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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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무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그는 가게를 정리하던 중 휴지 케이스 안에서 천원짜리 한 장과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견했다.
무슨 돈인가 싶었던 A씨가 CCTV를 확인하던 중 전날인 16일 오후 6시 55분경 한 학생이 라면가게에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A씨가 운영하는 무인 라면 가게는 끓이는 라면만 판매 중이다. 현금 결제도 안 돼 카드가 아니면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가게에 등장한 학생은 외부에서 산 컵라면을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추위를 피해 마땅히 라면을 먹을 장소가 없어 이곳 무인 라면 가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게 안에서 라면을 먹은 학생은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마치 돈을 두고 간다는 걸 보여주는 듯 CCTV 앞에서 흔들었다.
휴지 케이스 안에 1,500원을 두고 가게를 빠져 나갔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지난달에 어른 4명이 옆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사 와 여기서 먹고만 가더라. 그땐 참 씁쓸했는데 이렇게 훈훈한 일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은 카드가 없었는지 컵라면을 사서 들어와 먹었는데, 미안한지 돈을 놓고 간 것 같다. 요즘에 이런 학생이 있다니,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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