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 얼마나 잘 받았으면”…무인 라면집에 돈 놓고 간 학생

김현주 2023. 11. 19. 2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씨에 따르면 무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그는 가게를 정리하던 중 휴지 케이스 안에서 천원짜리 한 장과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견했다.

무슨 돈인가 싶었던 A씨가 CCTV를 확인하던 중 전날인 16일 오후 6시 55분경 한 학생이 라면가게에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가게 안에서 라면을 먹은 학생은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마치 돈을 두고 간다는 걸 보여주는 듯 CCTV 앞에서 흔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안한지 돈을 놓고 간 것 같다. 요즘에 이런 학생이 있다니,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다"
보배드림 갈무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 라면집에 돈 놓고 간 학생'이라는 제목으로 무인 라면집 점주 A씨의 사연과 함께 CCTV 사진 여러 장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무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그는 가게를 정리하던 중 휴지 케이스 안에서 천원짜리 한 장과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견했다.

무슨 돈인가 싶었던 A씨가 CCTV를 확인하던 중 전날인 16일 오후 6시 55분경 한 학생이 라면가게에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A씨가 운영하는 무인 라면 가게는 끓이는 라면만 판매 중이다. 현금 결제도 안 돼 카드가 아니면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가게에 등장한 학생은 외부에서 산 컵라면을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추위를 피해 마땅히 라면을 먹을 장소가 없어 이곳 무인 라면 가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게 안에서 라면을 먹은 학생은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마치 돈을 두고 간다는 걸 보여주는 듯 CCTV 앞에서 흔들었다.

휴지 케이스 안에 1,500원을 두고 가게를 빠져 나갔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지난달에 어른 4명이 옆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사 와 여기서 먹고만 가더라. 그땐 참 씁쓸했는데 이렇게 훈훈한 일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은 카드가 없었는지 컵라면을 사서 들어와 먹었는데, 미안한지 돈을 놓고 간 것 같다. 요즘에 이런 학생이 있다니,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