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일어설래요”…이주 여성들의 도전
[KBS 제주] [앵커]
결혼이나 본국 사정으로 제주에 이주한 여성들이 2천 명을 넘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정착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최근 자격증을 취득해 자립을 꿈꾸는 이들을 허지영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네 동생을 데리고 예멘에서 제주에 온 나디아.
당시 머물던 시설에서 바느질을 처음 접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바느질 자격증까지 취득해 제품을 만들어 판매도 하다 보니 새로운 목표도 생겼습니다.
[나디아/예멘 이주여성 : "어렵지만, 근데 제가 좋아해요. 옷까지 배우고 싶어요."]
나디아처럼 바느질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들이 가족들 앞에서 작은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모두 제주에 정착한 결혼 이주민과 취약계층 여성입니다.
재봉틀을 다루는 법도 몰랐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 반년 동안 수업을 들은 덕분에 이제는 창업과 취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황다빈/베트남 이주여성 : "바느질은 집에서도 작업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 아직 작아서, 집에서도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주도개발공사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어느덧 두 돌을 맞았습니다.
[진윤혜/설문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이곳에서 잘 생활하는 게, 우리 제주 사회에, 제주 공동체에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해요. 그분들의 자녀들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고."]
도내 결혼 이주 여성은 2천 명을 훌쩍 넘으며 매년 증가하는 상황.
이들이 안정적으로 제주에 정착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자립 지원 정책들이 보다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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