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대비’ 서울시 제설 대책 강화
편의성 높여 제설제 ‘소포장’
서울시는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차도뿐 아니라 보도·이면도로 제설책을 강화하고, 도로 열선 설치를 확대하는 등 제설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보도와 이면도로 제설은 기존에 인력을 투입해 작업했지만 이를 기계식으로 전환한다. 보도와 이면도로는 범위가 넓은 데다 동주민센터 인력에 주로 의존해왔기 때문에 차도에 비해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보도·이면도로용 제설장비 300대를 추가로 투입해 총 500여대의 장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보도용 제설장비는 시속 4~5㎞ 속도로 움직이면서 장비 전면에 부착된 솔로 눈을 양옆으로 치워낸다. 장비 뒷면에서는 제설제를 살포한다. 계단이나 급경사지, 좁은 골목 등 장비 진입이 어려운 곳은 기존대로 인력을 투입해 눈을 치운다.
경사로, 응달 등 제설취약지역 도로에는 도로열선과 염수분사장치 같은 자동제설장비가 확대 설치된다. 도로열선은 눈이 내리는 것을 센서가 자동 감지해서 작동한다. 도로 아래 내장된 열선이 열을 내 눈을 녹이는 장치다. 서울시는 열선을 200곳에 추가 설치해 총 442개소에서 운영한다. 염수분사장치는 도로 가장자리에서 액상 제설제를 살포하는 시설로, 올해 41곳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필요한 곳에 제설장비와 제설제 등을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한 ‘이동식 전진기지’ 66곳도 주요 거점에 설치한다. 차도변에 제설제와 장비 등을 실은 대형 차량을 대기시켰다가 필요한 곳으로 신속하게 파견하는 방식이다. 서울 시내 1만4000여곳에 설치된 제설함에는 3~4㎏ 단위 소포장 제설제를 보급해 더 편리하게 제설에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제설제가 25~30㎏ 대용량으로 들어 있어 원활하게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대설특보 발령 시에는 제설 대책 외에 교통통제와 비상수송대책도 가동된다. 주요 간선도로 중 경사가 심한 테헤란로·관악로·헌릉로 등 17개 구간 34㎞에 10㎝ 이상 눈이 쌓이면 교통이 통제된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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