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도 완전히 다른 신당 맞을 때 됐다”
“내 경쟁 상대, 윤 대통령 아냐
한동훈과 경쟁할 수 있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19일 광주 토크콘서트에서 “광주도 이제 완전히 계열이 다른 신당을 한번 맞아들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개최한 토크콘서트에서 “저는 광주에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없지만 광주의 변화를 선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광주에는 한 당, 한 계열의 정치인들만 있었는데도 하지 못했던 일이 왜 이렇게 많냐고 여쭙고 싶다”고 했다. 그는 “광주도 이제 완전히 계열이 다른 신당을 한번 맞아들일 때가 됐다”며 자신이 창당할 신당에 광주시민들이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무등산 정상이 개방됐는데 환경 문제 때문에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게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는 광주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게 정치 논제가 돼야 하는데, 광주 민주당 정치인들은 반정부 구호만 하면 대단한 것처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합리적인 의문들이 많아질 때 광주가 변하고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신당을 하겠다고 했을 땐 호사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미워서 하는 것도 아니고 윤 대통령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3년 뒤에 정치를 그만하실 분이기에 그분을 경쟁 상대로 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공직자로서 계속 쌓아오신 커리어가 있고 일정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한 장관과 경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훌륭한 정치인도 90년대에 신당을 해서 80석을 얻었는데, 신당으로 120석을 얻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도 “제가 신당을 해서 광주에서 10%, 15%의 지지율만 받아도 굉장히 뜻깊은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는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전남보다 득표율이 높았다. 그게 지난 대선에서 저의 가장 의미 있는 숫자였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의미를 찾아보려고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는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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