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中 웨이보게이밍 꺾고 롤드컵 2023 우승

T1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경기를 마친 후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T1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7년만에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 MVP는 '제우스' 최우제 선수가 선정됐다.

T1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결승전 무대에서 중국 웨이보 게이밍을 3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T1은 이번 롤드컵 4강에 유일하게 진출한 LCK 팀으로서 우승까지 직행하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e스포츠 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2018년 이후 5년만에 한국에서 롤드컵이 개최된 상황에서 중국 LPL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역대 롤드컵에서 LPL팀과의 다전제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올해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며 “서머 시즌 중 부상 등으로 제가 오늘 이곳에 다시 한번 서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해 준 팀원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고 끊임없이 응원해 준 팬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T1과 SK텔레콤은 롤드컵 기간 중 T팩토리 팝업스토어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T1은 SK텔레콤팀으로 출범해 현재는 SK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이자 SK스퀘어와 컴캐스트 합작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 롤드컵 결승전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O2 아레나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원 수용률이 높은 장소다. 아델, 비욘세, U2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와 밴드가 공연했다. 2012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렸고 NBA 경기와 ATP 테니스 시즌 결승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진행된 곳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