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롤드컵 4번째 제패한 T1 선수들, "홈팬들 앞에서 우승해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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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했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T1의 4번째 롤드컵 우승을 모두 일궈낸 이상혁은 "4회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당연히 좋다. 무엇보다 많은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며 "팀원들을 위해 꼭 우승을 차지했으면 했다. 고생한 팀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기에 우승보다 그게 더 기쁘다. 너무 고생 많았고, 고맙다"고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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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했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당연한 승리라기 보다는, 그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LCK(한국)을 대표하는 T1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LPL(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3대0으로 꺾고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자 역대 4번째이자, 최다 우승 기록을 또 늘렸다.
T1은 올해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LCK 스프링 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젠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MSI에서도 3위에 그쳤다. 이어 서머 시즌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 이탈 이후 8연패를 당하며 흔들렸고 정규리그 5위로 겨우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결승까지 내달렸지만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역시 T1은 국제대회, 그리고 롤드컵에 가장 강한 팀이었다. 스위스 스테이지(16강)에서 3승1패로 8강에 오른 후, 8강에서 LPL의 LNG 그리고 4강에서 같은 지역의 징동 게이밍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까지 내달렸고 결승에서도 웨이보마저 물리치며 '중국팀 킬러'이자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눈물을 흘리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T1 선수들은 끝까지 냉정하고 강했다. 하지만 인터뷰에선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3세트 내내 탑 전장을 지배하며 결승 MVP에 오른 '제우스' 최우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롤드컵 우승으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눈물도 안 난다"면서도 "긴장도 걱정도 많이 했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다른 선수들도 강해질 것이기에 오늘까지만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이고 내일부터는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며 의연한 소감을 전했다.
T1의 4번째 롤드컵 우승을 모두 일궈낸 이상혁은 "4회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당연히 좋다. 무엇보다 많은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며 "팀원들을 위해 꼭 우승을 차지했으면 했다. 고생한 팀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기에 우승보다 그게 더 기쁘다. 너무 고생 많았고, 고맙다"고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오늘을 우승 삼아 앞으로 더 배우고 발전하겠다. 너무 오랜만에 우승이라 실감이 잘 안나는데 팬분들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며 여전히 세계 최강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너' 문현준은 "우여곡절도 많았고 위기도 많았는데, 꿈을 이루게 된 것 같다. 특히 이 멤버로 우승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8강부터 부담감보다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어느 팀과 만나도 자신이 있었고 부담없이 즐겼던 것 같다"며 "T1 꽃이 활짝 피었다"고 웃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기에 너무 고맙다. 결승까지 올 때까지 바텀 라인에서 상대 조합에 맞춰 여러가지를 맞춰가며 우승까지 일궈낸 것 같다. 그동안 5번의 준우승을 하면서 선수단뿐 아니라 팬들도 간절했을텐데 보답드려서 다행이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 지금까지의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8강과 4강전에서 잘 준비를 했기에 통과를 해낸 것 같다. 앞으로도 가장 높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조했다.
고척돔=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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