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허브’서 펼쳐진 영화와 라이브의 만남
위플래쉬·라라랜드 명장면 보며
OST 등 삽입곡 밴드가 직접 연주
음악감독 허위츠 내한 지휘 눈길
팝·국악·영화음악 등 열흘간 공연
1만5000여명 발길… 음악축제 즐겨
“재즈는 죽어가고 있다(Jazz is dying).”
뉴욕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스튜디오 밴드를 지휘하던 폭군 ‘플레처’(J.K. 시몬스) 교수는 불명예 퇴직을 당한 뒤 재즈 바에서 객원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이었다. 그런 그가 우연히 자신이 연주 중이던 재즈 바를 찾은 자신의 제자이자 드러머인 ‘앤드류’(마일즈 텔러)를 만나 이런 대사를 건넨다.
‘사람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인 뒤, 그 상황을 극복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교육 철학을 고수하던 그는 자신의 철학이 통용되지 않은(학대로 치부되는) 요즘 시대에 대해 “재즈는 더 이상 발전이 없고 죽어가는 음악”이라고 말한다. 2015년 영화 ‘위플래쉬’의 내용이다.
위플래쉬 인 콘서트에서는 마치 영화에 등장했던 재즈 밴드처럼 드럼과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 트럼펫 등 구성된 18인조 밴드가 무대를 꾸몄다. 특히 라라랜드 인 콘서트에서 연주를 했던 키멀이 주인공 앤드류처럼 신들린 드럼 연주를 뽐냈다.
위플래쉬를 비롯해 라라랜드 콘서트는 ‘영화를 볼 때 OST(Original SoundTrack·영화 등을 위해 작곡된 음악)와 BGM(Back Ground Music·배경음악), 그리고 출연자들이 하는 연주를 실제 연주자들이 연주하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가져온 공연이다.
무대 중앙에 위한 거대한 전광판에는 영화 라라랜드와 위플래쉬가 상영됐고, 연주자들이 BGM은 물론이고 배우들이 연주하는 노래, 예컨대 위플래쉬의 ‘위플래쉬(Whiplash)’와 ‘카니발(Carnival)’, 라라랜드의 ‘어나더 데이 오프 선(Another Day Of Sun)’ 등을 연주했다. 영화에 삽입된 음악을 실제 연주로 생중계한 것이다.
프라이빗 커브 관계자는 “MZ세대(1980년 초∼2010년대 초 출생)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팝, 국악, 영화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릴레이로 진행됐다”며 이번 기획 공연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이유에 대해선 “도심 한복판 교통요지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의 명실상부한 예술 허브임을 알리고자 기획됐다”며 “뛰어난 음악성과 독창적인 색깔로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릴레이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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