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영상 속 눈에 띈 효과…'노력영웅' 리춘히 후배들

조윤하 기자 2023. 11. 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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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이죠.

북한 아나운서 리춘히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소식을 전담 보도해 왔습니다.

지난 7월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영상을 보면 각종 편집기법을 동원한 화려한 효과가 눈에 띄는데, 역시 이 대학 졸업생들이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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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이죠. 북한 아나운서 리춘히입니다. 북한 최고지도자 소식을 전담해서 전달하고 있는데, 이런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곳이 평양에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소식을 전담 보도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2011년 12월 19일) :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노력 영웅 칭호를 2번이나 받았고, 김정은이 고급 주택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리춘히를 길러 낸 선전요원 양성소는 북한 평양연극영화대학입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는데, 리춘히의 뒤를 이을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엄성옥/교수 : 오늘날 우리 시청자들은 보다 자연스럽고 친근한 방송 화술, 목소리만 들어도 대뜸 어느 방송원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지난 7월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영상을 보면 각종 편집기법을 동원한 화려한 효과가 눈에 띄는데, 역시 이 대학 졸업생들이 담당했습니다.

열병식 같은 큰 행사를 한 뒤 화려한 영상편집을 거쳐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10여 년간 이 학부를 졸업한 연출가, 촬영가들이 국가적 기념일들을 맞으며 진행한 열병식을 비롯하여….]

이 대학은 북한에서는 보기 드문 영상 합성 장비와 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한계는 명확합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 문화예술 자체가 이런 예술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인민성, 범용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어떤 역량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는 없죠.]

연극, 영화, 방송 어느 분야든 이 대학 출신 대부분은 선전 분야 최전선에서 활동하는데, 순수 예술이 북한에서 자리 잡을 여지는 사실상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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