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나흘간 일정 마치고 ‘폐막’…변화 노력 ‘재확인’

플랫폼·장르 다각화 시도 지속…19만 이상 방문 ‘성공적’

‘지스타2023’이 19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대한민국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폐막했다.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게임산업계의 변화의 노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주요 기업들이 준비한 신작을 통해 모바일 중심에서 PC와 콘솔로, MMORPG 위주에서 새로운 장르로 확장하는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나흘간 19만7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업계의 변화 움직임도 성공적으로 알렸다.

19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이 폐막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지스타2023’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28부스로 치러졌으며 주요 참가사들의 기대 신작이 대거 공개되며 나흘간 19만7000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만3000여명이 늘어난 결과다.

‘지스타TV’ 온라인 방송도 16일 20만7762명의 고유시청자(UV)를 시작으로 17일 25만4699명, 18일 24만5563명, 폐막일인 19일 23만6013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약 94만4000여명이 온라인으로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스타2023’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가 출품한 ‘레전드오브이미르’ 시연 부스

실제 주요 기업들이 준비 중인 기대작이 총출동하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반 방문객이 체험 가능한 B2C 콘텐츠는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1층 뿐만 아니라 야외를 비롯해 컨벤션홀까지 확대되며 더 많은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1전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MMORPG인 ‘레전드오브이미르’와 신작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최초로 선보였으며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한 구글코리아도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 플린트의 ‘별이되어라2’ 등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MMO 슈팅 ‘프로젝트 LLL’, 모바일·PC·콘솔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크러쉬’, 모바일·PC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총 3개 신작의 시연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출품작의 개발진이 직접 시연 빌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스타2023’ 현장을 찾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여기에 넷마블은 MMORPG ‘RF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오픈월드 어드벤처 RPG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 다양한 게임으로 팬들을 맞이했으며 크래프톤은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PC 기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출품해 호응을 얻었다. ‘로스트아크’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도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선보이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제2전시장 1층에서도 서브컬처 장르 개척에 나선 웹젠이 자회사 웹젠노바가 자체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와 함께 기존 퍼블리싱 게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라그나돌’을 소개했으며 뉴노멀소프트는 완전 시즌제 CCG ‘템페스트: 타워오브프로바티오’, 그라비티는 추리게임 ‘사이코데믹’을 비롯한 26종의 게임을 전시했다. 파우게임즈는 유명 RPG 시리즈 기바늬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았다.

야외 전시장도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웹젠, 하오플레이의 이벤트 부스가 운영되며 관람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소닉 슈퍼스타즈’, 하이브로는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특히 야외 주차장에서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글로벌 기대작 ‘철권8’과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를 국내에 첫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스타2023’ 넷마블 부스 전경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B2B관도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운영되며 2317명의 유료 바이어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스타 컨퍼런스 ‘G-CON’은 3개 트랙에서 키노트 4개, 일반 37개 등 41개 세션이 펼쳐지며 약 8000명이 참관했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인 ‘거장’ 미카미 신지와 ‘빛강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로스트아크’의 금강선 디렉터, AI 분야 전문가인 네이버 클라우드의 하정우 센터장, 블록체인 생태계의 리더이자 ‘나이트 크로우’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등 총 4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또 제2전시장 B2C관에 마련된 부스와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으로 동시 진행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Powered by 스토브인디‘는 일반 방문객과 B2B 바이어를 포함해 약 2만여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19일 ’지스타 인디 어워즈’에서는 트라이펄게임즈의 ‘베다’, 5민랩의 ‘Kill the Crows‘ 등 12개 작품의 수상도 이뤄졌다.

‘지스타2023’ 크래프톤 부스 전경

이외에도 컨벤션홀 3층과 야외에서 펼쳐진 ‘지스타 서브컬쳐 페스티벌’, 오디토리움에서 넥슨코리아와 EA가 개최한 ‘FC PRO 페스티벌’,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지스타컵 파이터즈 스피릿 2023’ 등 다양한 행사들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폐막일인 19일 오후 8시에는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가 해운대 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참가사와 유관기관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방문객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업계와 문화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고 게임과 문화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