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용 투수 입증' 곽빈, 日 상대 5이닝 1실점 KKKKKK 역투 [APBC 결승 현장]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2023. 11.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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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잘 던져서 나도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말을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 전 다짐대로 곽빈(24·두산 베어스)이 스스로 국제용 투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곽빈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하루 전(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결승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우완 투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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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곽빈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이번엔 잘 던져서 나도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말을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 전 다짐대로 곽빈(24·두산 베어스)이 스스로 국제용 투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투하며 지난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아쉬움도 모두 씻어냈다.

곽빈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하루 전(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결승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우완 투수"라고 소개했다. 그 소개에 걸맞은 피칭이었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문현빈(좌익수)-최지훈(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일본은 후지와라 쿄타(지명타자)-코조노 카이토(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쇼고(1루수)-사카쿠라 쇼고(포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카도와키 마카토(2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이마이 타츠야.

1회는 시작부터 가슴이 철렁할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후지와라가 친 4구째 공이 도쿄돔 중앙 담장 끝까지 날아간 것. 다행히 넘어가지 않고 최지훈이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코조노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은 곽빈은 모리시타에게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안타를 맞았다. 마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은 하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린 2회에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사카쿠라를 삼진 처리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만나미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고 사토와 오카바야시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포수 김형준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 효과적이었다. 곽빈은 후지와라를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계속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 선두타자 코조노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3루수 김도영이 이어진 모리시타의 땅볼 타구를 잡아 빠르게 5-4-3 병살을 시도했다. 김혜성의 송구가 높아 1루수 노시환이 껑충 뛰어 잡으면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곽빈은 마키를 유격수 뜬 공으로 잡았고 사카쿠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만나미의 땅볼 타구를 김주원이 2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무실점 이닝은 이어졌다.

4회에는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삼진을 솎아낸 구종도 다양했다. 카도와키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사용해 2S1B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고 몸쪽 높은 시속 114km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사토에게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꽉 찬 시속 151km 직구로 꼼짝 못하게 했다. 후지와라에게는 시속 148km 직구를 먼저 보여준 뒤 낮게 들어가는 131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첫 실점이 한국이 2-0로 앞선 5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코조노의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껑충 뛰어 잡았고, 모리시타에게는 시속 118km 커브를 던져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을 만들었다. 마키에게 실투가 들어간 것이 아쉬웠다. 2구째 커브가 정중앙으로 향했고 이 공은 도쿄돔 좌중간 담장 밖으로 훌쩍 넘어갔다. 그러나 사카쿠라를 초구 2루수 뜬 공으로 잡으면서 끝내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3회 김혜성이 볼넷, 김도영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곽빈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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