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신지현 트리플더블급 활약, 김정은 중심 잡은' 하나원큐, 신한은행 완파로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 … 신한은행 개막 4연패

방성진 2023. 11. 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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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신지현(174cm, G)-김정은(180cm, F) 활약으로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을 개막 4연패로 몰아넣었다.

부천 하나원큐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9-65로 승리했다. 단독 5위로 올라선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1승 4패다.

신지현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득점보다 어시스트로 동료를 살렸다. 김정은(180cm, F)도 중요한 순간마다 중심을 잡았다. 양인영(184cm, C)과 엄서이(173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부천 하나원큐 23-16 인천 신한은행 : 반전

[신한은행-하나원큐 1Q 선발 명단]
- 하나원큐 : 김시온-신지현-최지선-김정은-양인영

* 최지선, 시즌 첫 선발 출전
* 엄서이 : 4분 56초, 9점(2점 : 3/3, 자유투 : 3/4) 1리바운드
- 신한은행 : 김지영-이경은-구슬-김진영-김소니아
* 구슬,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 김지영 : 9점(2점 : 1/2, 3점 : 1/2, 자유투 : 4/4) 1어시스트 1스틸

하나원큐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패배는 곧 1라운드 전패를 뜻했다. 여느 때보다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야 했다.
그러나 부상 병동 하나원큐에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독감이 선수단에 유행한 것. 김애나(168cm, G)와 고서연(171cm, G)은 지난 17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결장했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핵심 자원 정예림(175cm, F)은 컨디션 악화로 결장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비시즌 하나원큐로 합류한 최지선(175cm, F)이 선발로 정예림 공백을 메우려 했다.
하나원큐가 김도완 감독 공언대로 1쿼터부터 활발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교체 투입된 백업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나원큐는 끈질긴 수비와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잠식했다. 개막 첫 2경기에 선보였던 끈끈함을 되찾았다.

2Q. 부천 하나원큐 42-30 인천 신한은행 : 신구 조화

[하나원큐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엄서이 : 7분 40초, 9점(2점 : 3/3, 자유투 : 3/4)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9점, 신한은행 김지영과 동률)
- 양인영 : 10분 39초, 8점(2점 : 3/6, 자유투 : 2/2)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블록슛(하나원큐 김정은과 동률)
- 김애나 : 10분 39초, 8점(2점 : 2/2, 3점 : 1/1, 자유투 : 1/1)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5점)
- 김정은 : 15분 4초, 6점(2점 : 3/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블록슛(하나원큐 양인영과 동률)
- 신지현 : 16분 17초, 4점(2점 : 2/3) 3리바운드 6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신한은행 어시스트 : 4개)

하나원큐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집중했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정은(180cm, F)을 데려왔고, 트레이드로 김시온(175cm, G)도 영입했다. 여전히 유망주들의 발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기대도 받았다.
그러나 이적생 효과는 기대보다 미미했다. 김정은과 김시온 개인 활약도 아쉬웠지만,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2022~2023시즌 장점이었던 얼리 오펜스마저 실종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조금 달랐다. 김정은과 김시온이 코트 밸런스를 잡았고, 양인영(184cm, C), 신지현(174cm, G), 김애나(168cm, G)도 펄펄 날았다. 엄서이(173cm, F)도 1쿼터에 깜짝 활약했다.
속공과 세트 오펜스 모두 효과적이었던 하나원큐였다. 트랜지션 속도가 살아났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매치업 우위를 살렸다. 신입생과 기존 자원의 조화로운 활약이었다.

3Q. 부천 하나원큐 64-45 인천 신한은행 : 맥 끊기

[하나원큐 3쿼터 주요 선수 기록]
- 김정은 : 7분 31초, 8점(2점 : 2/2, 3점 : 1/2, 자유투 : 1/2)
- 신지현 : 6분 25초, 7점(2점 : 2/3, 3점 : 1/2)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신한은행이 개막 후 2경기 만에 주전 선수 둘을 잃었다. 변소정(180cm, F)은 시즌 첫 경기에서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김태연(187cm, C)도 허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 포함 2경기째 결장하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크게 아쉬워했다. 구나단 감독은 "(변)소정이와 (김)태연이를 주전으로 구상했다. 둘을 모두 잃으면서, 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개막전과 달리 김지영(172cm, G)과 구슬(180cm, F)이 선발로 나선 신한은행이었다.
선발로 나선 김지영이 경기 시작부터 고군분투했다. 초반부터 크게 밀린 신한은행의 한 줄기 빛이었다. 저돌적인 돌파로 페인트존에서 계속 득점했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린 이다연(175cm, F)도 득점력을 뽐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살렸다.
그러나 김정은과 신지현이 신한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주축 선수로서 중요한 상황에서 맥을 잡았다. 다소 흔들렸던 수비에서도 허슬 플레이가 이어졌다.  

4Q. 부천 하나원큐 79-65 인천 신한은행 : 승리할 자격

[하나원큐, 2023~2024시즌 개막 첫 승 일지]

1. 2023.11.06. vs 용인 삼성생명(@용인실내체육관) : 66-67(패)

2. 2023.11.09. vs 아산 우리은행(@부천실내체육관) : 53-57(패)

3. 2023.11.12. vs 부산 BNK 썸(@부천실내체육관) : 65-74(패)

4. 2023.11.17. vs 청주 KB스타즈(@청주체육관) : 64-74(패)

5. 2023.11.19. vs 인천 신한은행(@인천도원체육관) : 79-65(승) 
 * 하나원큐 1라운드 마지막 경기

 * 하나원큐 1라운드 결과 : 1승 5패. 홈 2패, 원정 1승 2패
 * 2022~2023시즌 개막 첫 승 : 2022.11.30. vs 청주 KB스타즈,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

이날 경기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하나 있었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 모두 개막 후 승리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처절한 경기가 예상됐다.

김도완 감독도 경기 전 "간절함이나 집중력 강한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하나원큐 선수들이 시작부터 간절함을 보였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었다. 하나원큐는 집중했다. 1쿼터에 크게 앞서간 뒤 단 한 차례도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더 나아가서, 단 한 번의 추격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던 하나원큐였다. 경기 막판까지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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