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6번 공연이라도 미련 남는다…시간 빨리 가"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NCT 127이 단독 콘서트 3회차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NCT 127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더 유니티'를 개최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라며 "여섯 번 공연인데도 미련이 남는다"라고 했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작년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 공연 이후 1년 1개월 만에 펼치는 새로운 국내 단독 콘서트다. 11월 17~19일, 11월 24~26일 2주간 6회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회당 1만 명 관객을 수용, NCT 127은 6회차에 걸쳐 6만 시즈니(공식 팬클럽 애칭)과 만나게 된다.
공연 말미에는 '영웅', '질주', '팩트체크'로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떼창 노래방' 타임을 가졌다. KSPO돔을 NCT 127과 시즈니가 부르는 노래로 가득 메운 것이다.
앙코르 무대 '앤젤 아이즈', '낮잠'이 끝나고 이날 콘서트를 마치는 멤버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도영은 "평소 콘서트 같았으면 오늘이 마지막날인데, 개인적으로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준비해주신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이 3일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기특한 것 같다. 저희를 포함한 콘서트 기획해 주신 분들께 박수쳐주셨으면 한다. 모두 너무너무 고생하셨다. 어제 공연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공연에 임하는 마음이 조금 더 다짐에 차서 했다. 정말 감사하고, 6일이라는 콘서트 할 수 있다는 것이 시즈니 여러분이 저희를 사랑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마지막날까지 잘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우는 "여러분, 재밌었느냐. 얼마나 재밌었느냐. 저도 무대에 임하면서 틀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고 처음 '펀치' 때부터 달렸다. 한 섹션 끝날 때 마다 멤버들과 의기투합해서 더 멋지게 보여주자고 했다. 무사히 끝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음주까지 기다릴 자신 있느냐. 어떻게 기다리겠느냐. 바로 내일, 아니 이어서 할까. 그래도 재정비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 공연을 힘써 주신 많은 스태프가 계신다. 그분들께 감사하다. 체조경기장이 좋은 점이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눈망울을 봤는데 빨려 들어갈 뻔 했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유타는 "여러분 재밌었느냐, 6회 있는데 3회가 벌써 끝났다. 벌써 첫 주가 끝나구나라는 생각으로 어제 샤워를 했었다. 일단 태일이 형이 못와서 형의 존재를 다시 느꼈다. 8명 멤버가 그 구멍을 메꿀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도영이랑 해찬이랑 정우가 고생했다. 앞 멘트에서 한국에서 제일 뜨거운 장소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마지막 '영웅' 시작할 때부터 '팩트체크'까지 여러분 소리 계속 들리더라. 남은 3일도 이거면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다. 진짜 고맙다. 이번 콘서트 첫 주는 끝났지만, 오늘이 어떤 순간이라도 괜찮으니, 마음에 뭔가 새겼으면 좋겠다. 뭐든 괜찮으니 이 순간이 여러분 마음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용은 "어제 밋 앤 그릿을 하는데 만났던 분들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 오늘도 한 번 지켜보겠다. 공연 끝나고 30분 동안 부족한 점을 말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제랑 그제랑 우리가 잡담만 하고 있더라. 지적할 게 없더라. 처음 했을 때보다 저희 팀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해주고 싶다. 저희끼리 있을 때는 낯간지러워서 못 하는데, 내가 더 사랑한다. 시즈니가 있기에 저희가 여기 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재현은 "너무 즐거웠다. 첫째 날은 수다를 떨었고, 둘째 날은 진지한 얘기를 해봤는데,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공연하면서 느낀 것을 솔직하게 얘기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벌써 끝나나 싶더라. 마지막 섹션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힘이 남아 돌았다. 정말 시간이 빨리 갔다. 그리고 아까 보니까, 플랜카드를 아주 센스 있게 준비해 주셨더라. 삭발한 사진 봤는데 그렇게까지 만들어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것 보고 즐거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뒤에서 저희가 볼 수 있는데, 여러분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콘서트를 오실 때 준비하는 마음 가짐 느껴져서 뿌듯하면서 기분 좋았다. 공연 시작할 때 비타민도 먹고 스트레칭도 해보고 그랬는데, 힘이 잘 안 나더라. 진짜 거짓말 아니라, 돌출에서 춤을 따라 추는 분이 있었는데 그거 보고 갑자기 몸이 풀렸다. 그만큼 시즈니가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한분 한분 이 자리 채워주 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크는 "여러분, 목 상태가 되게 좋더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실 다 비슷비슷한 얘기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었다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다. 여섯 번을 해도 미련이 남는다. 오프닝 멘트 때, 우리 혼자서 하는 공연이 아니라고 했는데 거의 마지막 섹션 때 우리는 하나였다. 여러분, 다 느끼셨느냐. 오늘도 완벽하게 공연을 완성시켜 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에게도 고생했다는 얘기 하고 싶다. 연출, 스태프분들, 공연을 위해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다양한 배경에서 한자리 한자리 채워 주셨을 텐데, 우리를 보러 와주신 한명 한명 감사하다. 얼른 또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찬은 "이런 감동적인 얘기를 하면서, 혼자 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다. 오늘 야식을 뭘 먹어야 할까. 어제도 그제도 야식을 추천했었다. 오늘은 저녁일 수 있는데, 무엇을 추천해드려야 그때까지 콘서트 감동이 연결이 될까 싶다. 저는 공연하고 며칠 쉬니까, 가볍게 치맥을 할 예정이다. 다같이 치맥 인증샷 해서 올려달라. 꼭 해주셔야 한다. 여기서 맥은 맥콜이다. 치킨엔 맥도날드다. 먼길 와주셨을 텐데, 밖에 굉장히 춥더라. 여러분 따뜻하게 입고 다녔으면 한다. 많이 놀았으니까, 밖에 나가서 놀지 말고 집 들어가서 푹 주무셨으면 한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쟈니는 "이제 멘트를 들으면서 제 멘트를 정리했다. 세 가지를 생각했는데 두 번째가 생각 안 난다. 하다가 두 번째가 생각나면 말하겠다. 첫 번째로 공연이 학교 다닐 때는 수요일이 되면, 이제 며칠 안 남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 공연이 반대인 게 행복하다. 두 번째는 스킵하고, 세 번째는 또 기억이 안 난다. 오늘 하나만 하겠다. 무엇보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주도 우리 달릴 것이다. 아 다시 기억이 났다. 제가 느낀 점인데,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제일 힘들었을 때다. 그래서 매일 매일 온 힘을 끝까지 다해서 한다. 오늘 내 기억에 남았으면 해서. 그 마음가짐으로 무대를 하니까, 즐기는 모습 보니까 행복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응원하다보면 힘들 텐데, 그 날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NCT 127은 11월 24~26일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2024년 1월부터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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